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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미야자와 겐지.비에도 지지않고

중쇄를 찍자 일본 드라마를 보다가 "비에도 지지 않고" 라는 시가 있어 기록.

EP05 중간 부분에 나옵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결코 화내지 아니하며 늘 조용히 미소지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먹으며

모든 일에 제 이익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리고 잊지 않고

들판 숲속 그늘에 지붕을 새로 이은 작은 오두막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 있으면 가서 돌봐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계시면 가서 그 볏단을 져주고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할 것 없다고 말해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짓이니 그만 두라고 말리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위 닥친 여름에는 어찌할바 몰라 허둥거리고

모든 사람에게 바보 소리를 들으며

칭찬도 듲지 않지만 걱정거디로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