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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일자리 나누기와 신입사원 연봉 삭감

일자리 나누기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왜 신입사원 연봉 삭감인가?


연봉은 실력과 성과로 정한다고 알고 있다.
갑자기 2009년도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의 실력과 성과가 떨어진 것인가?
갑자기 말이다.
대통령 말 한 마디에 갑자기 모두다 움직인다.
신입사원 연봉을 미국과 일본에 비교한다.
왜 대리, 과장들의 연봉은 비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공기업과 대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이 높은 것은,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신의 직장의 연봉이 높은 것은,
그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국가가 독점적 이익을 보장해주고, 장려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직장과 높은 연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니,
그 이익은 어쩌면 국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신입사원 연봉을 삭감해서 일자리를 얼마나 나눌 수 있는가?
대략 신입사원이 한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0이면 5% 다.
모든 직원의 월급이 같다면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가 되겠지만,
평균적으로 50% 미만이라고 가정해 보면
신입사원의 인건비 비중은 2.5% 가 된다.

이번에 대략 15% 삭감을 한다고 하니까, 2.5%의 15%를 줄이는 것이다.
전체 인건비 비율의 0.375% 만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전체 인건비의 10%를 줄여 일자리를 나누면 4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고,
5%를 줄이면 2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
그냥이 아니라 추가로 말이다.
기본 100명을 고용하고 200명 내지는 4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

줄이는 비율로 봐서는 전체에서 조금 줄이는 대신에 왜 대상이 신입사원일까?
간단하다.
기존 직원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직원들 또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이 폭락하거나 부채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이 되어야 하는 세대들은 어차피 뺑뺑이 돌렸을 뿐이고,
조금 덜 받는 것이 아예 안 받는 것보다 무조건 좋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노사정민이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합의를 했다고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을 뿐, 합의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의를 필요로 했다면, 실행을 위해서 달리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가 눈치만 본다.

이제 2009년을 기준으로 해서 88만원세대와 그 이전 세대간의 분명한 선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

신입사원 연봉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는 편가르기다.
다음은 안정된 내부에서 편가르기를 할 것이다.
안정된 쪽에서 편가르기가 시행되면
줄어들거나 쫓겨나지 않아도 되는 편은 여전히 침묵할 것이다.

"내 코가 석자이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움직이지 않으면,
자신이 문제가 될 때 아무도 쳐다봐주지도 않을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단순하다.
누구 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