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엽토

2011년 5월 1일 밭일 - 물꼬 뜨기와 잡초 베기 어제 큰 비가 왔다. 오늘은 무리를 해서 밭에 가려 마음 먹었다. 내가 뿌리고, 키우는 작물들이 잘 자라는지, 큰 비에 문제는 없는지 가서 봐야 했다. 역시나 다녀오길 잘 했다. 밭이 있는 지형이 산이 깊어서 물이 넘쳐 흐른다. 항상 졸졸 흐르던 개울은 콸콸 흐르고, 길가의 밭에는 물이 솟아 올랐다. 밭의 물꼬를 뜨고, 물길을 잡아 주었다. 간단히 보고만 올 줄 알았는데, 신발까지 다 진흙창이다. 감자와 호박, 상추등 다 잘 자라고 있다. 풀베기를 했다. 가위를 따로 2개 사갔다. 낫으로 하기에는 아직 작물들이 잡초보다 크지 않아서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가위를 쓰기로 했다. 대만족이다. 우리는 풀을 뽑지 않을 생각이다. 풀을 뽑으면 풀이 다져놓은 흙이 죽어버리고, 비가 오면 뿌리가 잡고 있는 흙들이 비.. 더보기
2011년 4월 23일 밭일 - 고추 심기 떠나기 전에 암울한 날이다.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검색. 최소 2시간 30분 예상. 막 떠나기 전, 형이 같이 가자고 전화왔다. 와우~ 신난다. 조촐한 모임. 2명 참석. 역대 최소인원 참석한 날이다. 모종상에서 고추 한판 70개를 샀다. 난 2배 정도 심었으면 했는데, 그 정도면 적당하고 한다. 처음이니 뭐.. 밭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여기 저기 고라니 흔적이 많다. 똥도 싸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치운 모양이다. 자생하는 두릅도 다 따먹었는지 없다. 지난 주에 올려놓은 자생 당기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감자를 빼 먹다니, 감자도 잘 자란다. 이건 자색 감자다. 일주일 뒤에 심은 일반 감자는 이제 싹이 나오고 있다. 드디어 호박이 싹을 띄우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