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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전라좌수군의 지휘관은 오직 한 사람 - 다시 보는 불멸의 이순신

다시 보는 불멸의 이순신, 8편 앞부분에서




이순신

자네는 믿어도 좋겠지?

내 뜻을 이해하고 묵묵히 따라와주는 것은 그래도 자네 뿐인듯 하이


권준

그런 것도 같습니다.


이순신

도와주게.

날 도와줄 사람은 자넬 뿐일세.


권준

명령을 하시면 따르겠습니다.

허나 마음으로부터 좌수사 영감의 사람이 되라 하면 싫습니다.

그것은 저뿐 아니라 다른 장수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허면 소관은 이만.


이순신

연유를 물어도 되겠는가?


권준

적이 오늘밤에 온다면 전라좌수군은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간 부패했고 무능했으며 게을렀던 장수들 탓이겠지요.

허나 적이 6개월 아니 1년 후에 온다고 해도,

우리 전라좌수군은 이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순신

권부사!!


권준

관병용모책을 다 외우셨겠지요.

군사들이 수천명에 이르는데도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첫번째 패인이 될 것입니다.


내일 훈련의 세부적인 계획도 이미 수립하셨겟지요.

장수와 병졸 모두에게 명령을 내리시는 일만 남았을 것입니다.

화포는 언제 닦으실 것입니까?

배에 장착하는 일도 친히 하시겠죠?


살수와 습사수가 대부분인 군사들중 포수는 어찌 확보하실 요량이십까?

이미 관병용모책을 살펴 결정을 하셨겠지요.

아니면 순시를 하신 연후 오늘도 밤을 세워 그 안을 세울 요량이시던가요? 

아닙니까?


이순신

권부사!!


권준

내일은 장수들은 적잖이 당혹해 하겠군요.

납득할 수 없어 거칠게 항의하고 나오는 장수가 있다면 그 또한 어찌됩니까?

사직서를 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입니까?

수많은 전선을 왜 만드십니까?

영감이 다 타실 수도 없질 않습니까?

수 개월 후 아니 수 년후에 적이 온다고 해도 

우린 패배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전라좌수군의 지휘관은 오직 한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들린다.

제일 마지막 대목, '전라좌수군의 지휘관은 오직 한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