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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선택의 패러독스 - 선택 대안은 많을수록 좋을까

일전에 우리 꼴통이 갑자기 모든 장난감을 보고는 단 하나만 골라야 하는 선택에서 거의 최악에 가까운 만원짜리 장난감을 고른 것을 이야기 한적이 있다. (http://zhoto.tistory.com/entry/장난감-사주기)

한 30분 고르더니, 선택을 하지 못한다. 다 가지고 싶은데, 딱 하나만 사야 하는데, 아마도 선택을 포기하나 보다.

이 점에 대해서 대략적인 추정을 했었는데, 학문적인 검증이 있어서 소개한다.


행동 경제학 (188-190쪽 요약)

선택 대안은 많을수록 좋을까?

경제학이나 의사결정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대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사람들의 만족도가 커질 거라는 전제가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과연 그럴까? 이 이론에 의문을 던진 시나 아이예넉와 마크 레퍼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
아이옌거는 이런 실험 결과에 의해 선택자 입장에서는 개인이 파악 가능한 범의 내에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하며, 선택대안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일종의 후회스러움 또는 실패할지 모른다는 감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슈왈츠는 이 같은 현상을 '선택의 패러독스'라 부른다. 현대인에게는 선택대안이 많을수옥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지고 충실도가 더 높아진다는 믿음이 있다. 이 발상은 자유주의 사상과도 연결되어 세상을 석권하고 있지만 이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에게 선택대안이 많은 것이 행복도를 높이기는 커녕 오히려 저하시키고 있다.

슈왈츠와 워드는 무엇보다 최고를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 '최대화 인간'과 사이먼에서 착상을 얻은 '적당히' 만족하는 '만족화 인간'이 있다고 설정하고, 최대화 인간과 만족화 인간의 판정법을 고안하였다.

최대화 인간은 선택대안이 증가하면 그것을 자세히 검토하고, 더 나은지 아닌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지만, 만족화 인간은 일단 적당한 선택대안을 발견하면 선택대안이 증가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따라서 최대화 인간은 선택의 결과에 대한 충실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후회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개 행복도를 낮게 평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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