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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부의 기원 - 가치 창조를 위한 세 가지 조건

479-480

제오르제스쿠-로에겐은 진화를 거듭하는 복잡한 시스템인 경제와 우리의 숙제인 부의 기원을 근본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세 가지의 중요한 관찰을 했다.

첫째, 그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불가역적이라고 했다. 경제 시스템에서 시간이라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화살과 같다. 제오르제스쿠-로에겐은 "기관차를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한 덩어리의 석탄을 두 번 태울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둘째, 그는 "의복, 목재, 도자기, 구리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물질들이 고도의 질서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우리가 경제적으로 누리는 모든 것들은 1차적으로 낮은 엔트로피를 이용하고 있음이 증명된다"고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경제 과정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질서를 가지고 있는 1차적인 물질과 정보를 보다 높은 질서를 가진 상품이나 서비스로 변환시키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셋째, 상품과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질서를 창조하는 행위와 같으나, 모든 질서가 경제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오르제스쿠-로에겐은 "저엔트로피를 가진 독버섯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모든 사람이 해초나 딱정벌레의 엔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물체, 에너지, 그리고 정보 등의 어떤 패턴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때에만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1. 불가역성(Irreversibility)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경제적 전환 혹은 거래는 열역학적으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2. 엔트로피(Entropy)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경제적 전환 혹은 거래는 경제 시스템 내에서는 국지적으로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반면, 전체적으로는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3. 적합도(Fitness)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경제적 전환 혹은 거래는 인간의 목적에 적합한 인공재(제품 등)나 행동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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