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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원더걸스 nobody

 
원더걸스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이 원더걸스의 텔미라는 노래가 있는데, 아는냐고 물어보던데, 난 둘다 몰랐다. 원더걸스가 그룹인지도, 텔미라는 노래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때 30-40대 아저씨들부터 10대 소녀들까지 전 세대에 전부 걸쳐 좋아하는 그룹이자, 노래라고 해서 그 다음날로 곧바로 텔미를 구해서 들어 보았다. 사실 보았다.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한 것을 모아 편집한 일종의 해적판이었는데, 하루 30분 이상 푹 빠졌다. 전문가가 아닌 열렬한 팬이 편집한 영상은 충격이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았을 것이다. 'Tell_me_Special_수정본' 이라는 동영상이다. 아래의 캡쳐처럼 4개의 서로 다른 화면을 자유자재로 편집한 솜씨는 전문가를 넘어선다. 이 동영상이 거의 푹빠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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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좋다고 해서 또 구해서 봤다. 뮤직비디오도 보고, 공연하는 것도 봤다. 그러면서 원더걸스의 무엇인가 잘 모르겠지만 매력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텔미부터 노바디까지 이어지는 원더걸스의 매력이.. 내가 음악적으로 꽝이니 일단 음악은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참고 하면 되겠다. 장르나 기타 등등을 빼고나면 독특한 운율이나 박자감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엇박자와는 좀 다른 독특한 박자감이 있다. 이 박자감은 원더걸스의 안무-율동에 반영되는데, 그 율동이 다시 여성적이면서도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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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은 대단히 단순하다.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아이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하다. 단순하면서도 손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여성적이면서도 친근감까지 있는 박자감과 율동. 안빠질 수 없다. 아래에 있는 캡쳐처럼 어린이들 구연동화하는 개구리 입 모양의 동작까지..

한 가지 흠이라면 방송 동영상을 봤는데, 뮤직비디오처럼 힘차게 부르지 못하고, 음이 갸날프게 높았다. 뮤직비디오 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율동과 노래가 따로 놀고, 노래의 감을 살리지 못하는 공연을 라이브로 하는 것은 좀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겠다. 아마도 강마에를 부르면 잘 알려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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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간 날 때 마다 뮤직비디오를 본다. 누군가 스페셜 버전을 편집해서 주면 좋겠다. 아마 하루종일 내 컴에서는 노바디가 흘러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