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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장진영, 정수근, 2PM

최근에 대한민국에서 공인이라고 불리는 유명인 3명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영화배우 장진영은 영화같은 죽음으로 세상을 떠났고, 프로야구 정수근선수는 술 때문에 퇴출이라는 일을 당했고, 2PM 멤버중 한명은 한국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영화배우 장진영씨의 장례식장에 있었던 언론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다. 사람이 죽어 슬픔이 가득한 곳에 화려한 조명을 연신 터뜨리며 분위기를 흩어뜨렸다. 공인인지 잘 모르겠다. 장례식장을 압도하는 취재진들이  슬픔을 나누면서 국민과 팬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공동취재진을 구성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나누어 가져도 좋았을 것이다. 취재진들은 그러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슬픔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정수근은 한번의 음주사고를 통해서 퇴출 전까지 갔다가 복귀한 후에, 다시 팬의 신고로 퇴출을 당했다. 그가 술을 마셨다는 것은 확실한데, 난동을 부렸는지 주장이 엇갈려서 잘 모르겠다. 문제는 왜 프로야구 선수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술이 문제가 아니라 난동을 피우는 것이 문제 아닌가? 사실 난동을 부렸다는 것도 법적인 심판을 받아야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퇴출이라. 프로야구 선수는 프로로서 자기관리를 잘 해야한다. 그리고 실력으로 승부한다. 전혀 다른 변수인 술이 결정적인 퇴출의 이유라면 문제가 있다.

2PM의 멤버 중 한명이 한국을 비하한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을 비하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부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안되는 것일까? 공인이라서? 미국 국적이라서? 우리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스럽게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생활이 왜 없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한 나라와 풍습이다. 슬픔을 화려함으로, 실력보다는 분위기를, 타인의 의견을 배척하고 몰아세운다.

공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살기 참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