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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마니산 무산소 등반기


지난 19일에 대학교 선배들과 동기 가족들하고 강화도 마니산 등반을 했습니다. 갑자기 가기로 했었는데, 당일 아침에 연락이 없어서 취소된 거라 생각하고 쿨쿨 더 잤습니다. 아침 9시에 잠실에서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랴부랴 일어나 준비를 했습니다.

계획은 잠실에서 8시에 1차 집결하고, 저를 8시 30분에 태우고, 다시 일산에서 선배 한명을 태우고 10시에 마니산 입구에 도착하는 것인데, 1시간이나 늦었던 거죠. 차에 타니 벌써 마니산에 동기가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가족 모두다 해서. 전날 산에 간다니까 갈지 안갈지 결정못하고 힘들겠다고 하더니, 먼저 도착한 센스.

차 한대에 모두 5명이 타고 갑니다. 학번이 안되서, 뒷자리 가운데에 앉아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차는 밀리고해서 더 불편하더군요.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이나 늦게 마니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친구는 가족이 등반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가볍게 김밥 한줄 먹고, 12:30 분에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헉헉.. 시작부터 엄청 힘들었습니다. 이건 지리산 무산소 등반하고 맞 먹는 수준입니다. 마지막 참성단 700미터 구간은 계단인데, 가파른데다가 끝이 없어 보이더군요. 절대로 멈추지 않는 신공을 발휘해서 끝까지 갔습니다. 결국 40을 넘긴 선배들이 20분이나 늦게 오더군요.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산을 내려와서 미리 예약한 바베큐 집을 갔습니다. 등갈비와 삼겹살 바베큐가 끝내줍니다. 운동 삼아 살도 뺄 겸 해서 왔는데, 배가 더 나왔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고고.. 슬로우..~~ 길이 예술적으로 밀립니다. 결국 개화역에서 3명은 내려서 9호선을 타고 가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더군요. 라면 한 그릇 간단하게 비우고 잤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5시쯤 배고파서 일어났습니다.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몸과 체력이 그만큼 안 좋은 가 봅니다. 정말로 운동도 하고 몸도 챙겨야 하나 봅니다. 신선한 바람과 멀리서 불어오는 바닷 내음 가득한 산속에서 편안하고 시원했던 느낌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무산소 등반은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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