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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경제학: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프레임

제목 : 검색의 경제학
부제 :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프레임
원제 : 원제
지은이 : 빌 탠서
옮긴이 : 김원옥
펴낸곳 : 21세기북스
ISBN : 9788950920005
펴낸날 : 2009년 09월 11일
구입일 : 2010년 01월 24일
읽은일 : 2010년 01월 28일
검색어를 선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무심코 검색창에 쓴 키워드가 우리의 생각, 심리, 행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매일 검색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검색이 이제 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빌 텐서 라는 사람이 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추천이던데, 기대를 해 볼만한 할까?

"검색어를 선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한다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사고 싶은 책 목록에 두었다.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다가 꼭 사보고 싶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검색의 경제학" 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검색이라는 행위를 통계로 접근하고, 이를 사회적인 문제로 풀어낸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검색 자체를 ISP 차원에서 데이터화하여 제공해주고, 이를 통계로 분석하여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나라라면 개인정보이니 프라이버시니 하면서 반발이 컸을 거 같은데...

"검색의 경제학" 은 읽기가 쉽지 않다. 원래 원문이 그런 것인지, 번역이 그런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그냥 쑤욱 생각을 자료로 토대로 써 나갔다기 보다는 글쓴이의 머리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쫓아가야 한다. 쉽지 않다.

1장에서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흥미로운 주제로 사람을 잡아 끈다. "포르노와 카지노, 그리고 푸른색 알약" 이라는 원초적인 주제로 글쓴이가 하는 일이 무엇이며, 검색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제일 흥미로운 사실은 소셜 네트워크와 포르노와의 관계다. 소셜 네트워크는 정보의 공유와 전파라는 관점에서 최고의 IT 서비스로 불려지는데, 특이한 해석을 한다. 소셜 네트워크와 포르노가 관계있다고 주장한다. 그 관계의 시발점을 2006년 7월 22일 마이스페이스의 정전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로부터 시작한다. (36페이지). 이틀간에 걸친 장애로 인터넷에서 발생한 변화를 추적한다.
2007년 11월, 나는 <타임>에 매주 기고하는 '검색의 과학' 코너에 '소셜 네트워크 대 포르노'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그 전 주에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관한 유사한 칼럼을 써서 900명의 새로운 페이스북 '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다. 몇몇 대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글에 관한 논평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모든 메시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가 성인용 사이트 방문을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이 젋은 사용자들에게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다른 싱글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주었기 때문이다. 새로 사귄 젊은 친구들의 말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이 있으면 직접 만나서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누가 포르노를 보려고 하겠어요?" 그들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었다.
글쓴이의 주장이 설득력있어 보이는데, 한국적인 현실과는 잘 안 맞는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 것일까?

10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시장 장악의 열쇠, 얼리어답터에 대해서 에버렛 로저스의 개혁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을 통해 설명한다(218 페이지).
신기술 수용자들이 그 기술을 채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시점에 그 기술을 채택하는 사람들의 발생 빈도를 표 위에 점을 찍어 나타낼 때, 그 결과 나오는 곡선은 종형(bell-sharped)이다. 이 곡석은 따라 기술 수용의 특징을 검토하고 표준편차를 활용해 로저스는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경로에는 5개의 핵심 집단이 있음을 규명해 냈다. 곡선의 가장 왼쪽에는 2개의 주요 집단인 혁신자(Innovator)와 초기수용자(Early Adopter)가 있다. 그 다음 초기다수자(Early Majority), 후기다수자(Late Majority), 지체자(Leggard)가 각각 그 뒤를 따른다.
로저스의 곡선에서 혁신자는 특정 영역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그것을 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스템이나 시장 속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의 흐름을 관리하는 수문장으로서도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의 표적인 듯 보이는 혁신자와는 달리, 흥미로운 혁신의 단계에서부터 주류가 수용하여 시장 장악에 성공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신제품을 움직이는 촉매제로 밝혀진 것은 초기수용자, 즉 얼리어탑터다. 에버렛에 따르면 "다른 그 어떤 부류보다도 얼리어답터는 대부분의 체제 안에서 최고 수준의 오피니언 리더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본질적으로 혁신자는 어떤 제품과 기술이 특정 시장에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있는 선견지명을 가진 반면 얼리어답터는 그 이후의 채택 방면에 일가견이 있어 시장에서 히트작을 만드는 데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사이트 방문자들을 클라리타스의 프리즘(prizm) 방문자 세그먼트를 이용해서 분석한다는 것이다.
보헤미안 믹스(225) 가장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떠돌이 도시거주자들의 집합체라고 설명한 이들은 초라한 연립주택에 살며, 대체로 오락과 첨단기술 방면의 얼리어답터로 특징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머니 앤 브레인스(227) 부유하고, 최상위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법조계나 의학계 관리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보헤미안 믹스족처럼 이들도 도시에 거주하는데, 주로 뉴욕 주 리치먼드 카운티에 많이 살지만 샌프란시스코, 센머테이오,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에도 많이 산다.
영 디제라티(228) 최첨단 기술에 가장 밝으면서 가장 부유한 집단이다. 이 집단의 구성원들은 도시 변두리에 사는 경우가 많다.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은 가장 많은 인종이 섞여 있는 집단이다. .... 두드러진 특징은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외부 자원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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