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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노란 벽돌길 Yellow Brick Road

도로시라는 소녀의 모험을 그린 이 동화는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거기에는 많은 정치적 코드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캔자스 주(미국 영토의 중심, 미국의 서민층)에 사는 여자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토네이도(미국 사회의 혼란)에 휩쓸려 어딘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로시가 도착한 곳은 오즈(Oz, 무게단위 '온스'의 약자)라는 동네의 서쪽 끝(서부)이었다. 그곳을 다스리던 서쪽의 착한 마녀가 토네이도 때문에 죽은 것(서부 경제의 피폐)을 안 맨발의 도로시는 그녀의 은색구두를 신는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역시 길을 잃은 세 친구를 만난다. 양철인형(상공버, 공장 노동자), 허수아비(농업, 농민) 그리고 목소리만 크고 용기가 없는 사자(정계)였다. 이들 넷은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마법사가 오즈의 동쪽 끝(워싱턴 D.C)에 사는 또 다른 마법사라는 말을 듣고 노란 벽돌로 만들어진 길(금본위제도)을 따라 험난한 여행을 한다.

천신만고 끝에 마법사의 집에 도착했더니, 마법사는 푸른색 에메랄드로 만들어져 바깥세상이 푸르게만 보이는 이상한 집(금권정치)에 갇혀 사는 사람이었다. 직접 만나보니 그 마법사는 소문과 달리 마법도 없는 무능한 존재(클리블랜드 대통령)였다. 그 마법사는 자기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도로시가 신고 있던 은색구두(은화 발행)야말로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신통한 물건이라고 고백한다. 그 말을 듣고 은색구두를 부딪치며 소원을 비는 순간 도로시와 친구들은 각자의 소원을 모두 이룬다.

이 동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복본위제도를 통해 서민 중산층의 민생고가 해결되고 모든 산업이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실현할 사람은 브라이언밖에 없다는 것이 숨겨진 정치적 코드였다는 것이다.
숫자없는 경제학, 197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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