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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소통(疏通)

어쩌다니 보니 최첨단 스마트폰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소통(疏通)이 부족하여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명박은 소통이 부재한 멍군으로 통하고

반대로 사람들은 대통령 최고의 덕목이 소통이라 한다.

여야-무소속  모두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 일색이다.



소통이 없어서 살기 어려운 것일까?

소통이란 어렵고 힘든 일일까?


한발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말하는 소통이란 원래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이란 말에 대해서 찾아봤다.

위키백과에서는 의사소통(意思疏通)이란 표제어로 다룬다.


의사소통(意思疏通)은 사람의 의사나 감정의 소통으로 커뮤니케이션(Human Communication)이라고도 한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이다.

...

의사소통(Human communication 또는 Anthroposemiotics)에는 다음과 같은 영역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신과의 내재적 의사소통
    다른 사람과의 인적 교류
    그룹 내에서의 단체 행동
    조직 내에서의 조직 내 교류
    문화를 초월한 문화간 교류


communication이 communicare 또는 분사 communis에서 유래했다는 영어나 라틴어 어원에 대한 설명은 많이 들어봤고,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서구적인 의미의 단어라 보여서, 더이상 자세히 따지 않는다.

더구나 의사소통의 영어 번역을 Communication이 아니라 Human Communication을 사용한다.

신기한 일이다.

거기다가 Anthroposemiotics 이라는 어려운 단어까지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사전으로 찾을 수 없다.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긴다.

소통과 뜻이 통하는 단어가 communication 이 되었을까?


소통이란 말이 한자어 단어인데, 소(疏) 글자가 낯설다.

한자를 찾아보면 疏가 들어간 대표적인 단어가 임금에게 올리던 상소(上疏)다.

소(疏)가 들어간 단어들 중에 소통과 상소를 제외하곤 대부분 없는, 드문드문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본 결과, 소통의 어원을 찾을 수 없다.

보통 어떤 중요한 단어들은 최초에 사용한 문헌이나 사람들을 찾을 수 있지만, 소통은 그 존재 여부가 불확실하다.

사람들이 알고 있고, 나도 이전까지 알고 있던 소통의 의미란 Communication의 어원을 따져서 옮겨진 한자 단어의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 더 가능성은


소통(疏通)을 상소(上疏)의 용법에서 뜻을 유추해보자.

상소란 전통시대 신하가 왕에게 글로서 자신의 뜻을 전하는 제도이다.

상소를 통해 소통의 뜻을 유추해보면 아래사람이 권력자인 윗사람에게 뜻을 전하고,

가능하면 윗사람이 그 뜻을 따라주는 것이리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통이나 영어의 어원에 따른 소통은 양방향에 의미가 많이 간다.


양방향성을 갖는 소통이 존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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