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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싸이(Psy) 성공학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연속 5주 빌보드 2위를 하고 있다.

대성공이자 대박이다.

싸이의 대박에 언론과 평론가들이 앞닽어 싸이의 성공학을 내놓고 있다.


싸이의 성공은 "군대"와 맞물려 있다.

다른 연예인들과 비교해보면 쉽다.

오직 하나 군대뿐이다.

싸이만이 군대를 2번 갔다 왔다.

(남자) 연예인으로 글로벌하게 성공을 하려면 군대를 2번 가면 된다.

이런 조짐은 외국 영주권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병역을 회피하려고 영주권을 획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몇 년전부터는 영주권자들이 대한민국 군대에 지원하고 있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웃자고 한 이야기다.


싸이의 대박은 차별화(디퍼런트)에 있다.

비슷한 이야기를 디러펀트와 아이돌, 한류 라는 글에서 다룬 적이 있다.

심심하시면 읽어보시길.


싸이의 성공 중에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양현석과 YG가 있다.

싸이가 군대에 2번 갔다오고, 빚에 허덕이고 있을 때 YG가 품었다.

언론과 대중의 무관심과 비난, 꺼려함이 있었을텐데 과감하다.


언제나 싸이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색깔이 있다.

싸이의 색깔은 B급이다.

싸이는 B급을 세련되게 다듬을 줄 안다.

언제나 하류 문화가 상류 문화를 끌어안게 되어 있다.

상류 문화는 깔끔함, 도덕, 위선으로 포장하지만,

하류 문화는 직선적, 도발, 통쾌함으로 생존한다.


글로벌한 문화도구인 YouTube도 싸이의 성공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때는 미국의 MTV가 음악 컨텐츠 시장을 휩쓸었고,

시청하는 음악 시장을 만들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MP3 위주의 듣는 시장이 형성되었다면,

YouTube를 통해서 시청하는 음악 시장으로 돌아왔다.

전세계 배급망을 만들 수 없지만, YouTube가 그 역할을 대신 해줬다.

이 흐름을 명확하게 읽어내고,

뮤직비디오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YG의 안목도 알아줘야 한다.


싸이, 난 별로다.

강남 스타일 몇 번 들어봤지만, 약간의 흥겨움 말고는 없었다.

싸이가 추구하는 색깔이 나와는 잘 안 맞는 듯 하다.

싸이의 음악에는 "미래"와 "잔잔하고 애뜻한 정서"가 없다.


싸이의 트위터에 한 팬분이 트윗을 남겼다고 한다.

노력이 기회를 만나면 운이다.


철학자인가요? (에터미라는 철학자의 말이라고 하군요.)


부러울 따름이다.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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