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나

지침서, 메뉴얼의 한계 - a few good man에서



로쓰 대위(검사): 반즈 상병.
  '해병 복무지침'입니다 알고 있죠?
  읽어 봤나요? 

반즈 상병: 그렇습니다.

로쓰 대위: 코드 레드 설명한 곳을 찾아봐요. 찾아보라니까요.

반즈 상병: 코드 레드는 큐바기지에서만  쓰는 용어입니다

로쓰 대위: 그럼 소용 없겠군. '큐바기지 경비중대  작전 지침',
  이 책에는 코드 레드 설명이 있겠죠?

반즈 상병: 없습니다

로쓰 대위: 상병, 나도 해병이오
  코드 레드를 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써놓은 책이나
  코드 레드를 수행하는게 나의 의무라는 지침서가 없나요?

반즈 상병: 없습니다. 책에 없습니다.

로쓰 대위: 이상입니다.

캐피 중위: 식당 위치를 설명한 부분을 찾아봐요.

반즈 상병: 그건 책에 없습니다.

캐피 중위: 그럼 기지에서 한번도 밥 안먹었나요?

반즈 상병: 아닙니다. 세끼 다 먹습니다.

캐피 중위: 책에 없는 식당 위치를 어떻게 압니까?

반즈 상병: 시간이 되면 사람들을 따라갔습니다.

캐피 중위: 이상입니다


조직이 커지고,

사람이 늘어나고,

상대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처리할 일의 종류가 늘어나면,

지침서(메뉴얼)가 나타나게 된다.


지침서에 일일이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없을 뿐더러,

적을 수 없는 암묵지가 더 많다.


교범이나 지침서를 숙달했다 해도

모든 전투는 교범이나 지침에서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모든 전투는 작전 계획대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교범과 지침서, 작전 계획을 숙달하지 않으면,

전투 현장에서 응용할 수가 없다.


지침서가 없다면 암묵지를 형성하기 어렵다.

암묵지를 살아있게 하는 일이 지침서를 만드는 일보다 중요하다.

한계를 가지는 지침서라도 있는 편이 더 좋다.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