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려

물러나 박수치는 존박을 바라보며 지난 3개월 동안 채널권을 뺐겨 슈퍼스타케이2 를 어쩔 수 없이 봤다. 슈퍼위크인가 부터 줄곧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출연자들 중에 유독 존박이 거슬렸다. 허각이랑 친한 척 하는 미국에서 온 키다리 핸섬가이. 이건 좀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TOP11 부터 마지막 결선까지 계속해서 허각과 존박, 마치 사귀는 듯한, 어쩜 저럴 수가.. 그런데 마지막 우승자 발표하는 시점에서, 존박을 다시 봤다. 배철수 아저씨가 허각을 발표하는 순간, 존박은 뒤로 3-4걸음 물러나서 박수를 쳤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예의다. 우승자인 허각에게 그 순간을 홀로 경험하고 느끼고, 몸 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배려가 보였다. (사진을 캡쳐할 수 없어서 중앙일보에서 찾았다. 출처 : http://pic.. 더보기
버스기사의 이상한 배려 - 한국경제신문 이문재 낯선 전화번호였다.귀찮은 광고 전화는 아닌 것 같았는데,이름이 뜨지 않는 걸 보면,내가 모르는 사람이 분명했다.잠깐 망설였다.나는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중국음식점.휴대전화를 받았다.반가운 전화였다.지난 해 봄 중국으로 훌쩍 떠난 이후 연락이 끊겼던 졸업생이었다.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평소 말수가 적은 학생이었는데,낯선 중국 땅에서 겪은 문화충격을 하나둘 털어놓았다.통화가 제법 길었다. 전화를 끊고 났더니 남은 음식이 다 식어 있었다.그냥 일어서려는데,여종업원이 작은 그릇에 국물을 새로 내오는 것이었다.단골집이었다면,내가 달라고 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날,내가 저녁 먹는 시간보다 더 오래 전화 통화를 했던 중국음식점은 자주 가는 곳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