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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인사와 악수 악수는 미국에서 총잡이들이 서로 무기를 잡지 않았다는 확인을 위한 절차로 발생했다는 설이 있다. 사실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어쨌든 서로가 신뢰의 증표로서 "오른손"을 무방비로 내민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 상대방이 왼손잡이라면, 안습이겠다. 우리는 악수를 만날 때 반가움의 표시보다는 서열의 표시로 하게 된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이 공손하게 두 손을 내밀면서 어깨도 숙이면서 공손하게 해야 하고, 상대방은 허리를 쫙 펴고 한 손으로 악수를 받는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악수도 태평양을 건너니 의례가 되버렸다. 요즘 인사를 할 때, 상대방과 눈을 마주쳤는지 확인하기 앞서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럼 그 전에는 어땠냐고? 아주 비겁한 인사를 했다. 먼저 인사를 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재.. 더보기
물러나 박수치는 존박을 바라보며 지난 3개월 동안 채널권을 뺐겨 슈퍼스타케이2 를 어쩔 수 없이 봤다. 슈퍼위크인가 부터 줄곧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출연자들 중에 유독 존박이 거슬렸다. 허각이랑 친한 척 하는 미국에서 온 키다리 핸섬가이. 이건 좀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TOP11 부터 마지막 결선까지 계속해서 허각과 존박, 마치 사귀는 듯한, 어쩜 저럴 수가.. 그런데 마지막 우승자 발표하는 시점에서, 존박을 다시 봤다. 배철수 아저씨가 허각을 발표하는 순간, 존박은 뒤로 3-4걸음 물러나서 박수를 쳤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예의다. 우승자인 허각에게 그 순간을 홀로 경험하고 느끼고, 몸 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배려가 보였다. (사진을 캡쳐할 수 없어서 중앙일보에서 찾았다. 출처 : http://pi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