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나는 차악을 선택한다 어린 시절 신기루같은 최선을 갈구했다. 1997년 DJ를 찍자는 부모님의 요청에 굴복하여 씁쓸하게 내 인생의 마지막 투표를 했다.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세상 도처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애처로움만 남았다. 누가 더 선한지, 누가 더 착한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를 찾고 헤매는 일은 외롭고, 괴롭고, 사람들로부터 버림까지 받는다. 거의 15년 동안 정치로부터 일탈과 내부로의 침잠, 무식한 경쟁과 무수한 뒤다마의 끝은 거대한 악의 창궐뿐이다. 적이 아닌 사람들에게 적보다 더한 비난과 돌팔매 짓을 하면서 옳다고 우기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반복되었다. 내가 찍어야 하거나, 찍고 싶거나, 찍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없다. 조용히 출구조사를 보면서 "그럼 그렇지" 하고 싶다... 더보기
대선후보와 친노 몰락, 발전하는 역사 2007-10-18 13:00 처음 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정동영이 최종 낙첨된 뒤로 서프라이즈를 비롯한 친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안된다면 이민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다시 보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설득하고 추천한 자신의 후보가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이 반복되는 것으로 미루어 그들은 이민이나 선택을 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재력과 능력을 갖추었을 것이라 미뤄 짐작할 수 있으며, 그래서 최소한 하나의 경제적, 계층적 이해를 반영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자신이 선택하고 노력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도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현재 서프라이즈를 비롯한 친노 사람들이 겪는 상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