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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빠른 적응을 하는 종은 멸종한다. 가끔 사람을 뽑으려고 할 때 이력서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어느 조직에서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어떤 환경에서도 조직에 잘 적응하고 유하게 생활해왔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유능한 인재를 원한다고 한다.그런데 빠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유능한 존재일까? 진화란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한다.이런 진화의 뜻 때문에 발전한다는 의미가 붙게 되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버전이나 자동차의 연식처럼 진화도 시간이 흘러가면 발전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진화란 의식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진화란 환경에 변화에 대한 목적의식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생식을 이용하여 다양성을 만들어내고 다양성으로 종.. 더보기
포유류와 파충류 며칠전 EBS에서 진화에 대한 다큐를 졸면서 봤다. 한 가지 기억이 남는데, 곰곰이 생각 중이다. 진화의 흔적을 살펴보면 파충류가 포유류보다 생존에 대해서효율적인데, 승자는 반대로 포유류라는 것이다. 파충류는 알을 낳는다. 낳은 알에서 부화한 자식들을 정성껏 돌보지도 않는다. 포식자가 침입하면 알을 버리고 도망갈 수 있다. 알은 또 낳으면 된다. 위험 회피 전략으로는 정말 탁월하고 효율적이다. 이에 반해 포유류는 알 대신에 자식을 몸안에 들고 다닌다. 태생이라고 한다. 포식자가 공격하지 않으면, 자식에게 안전하고 안락하지만, 위험한 순간에는 무거운 몸은 도망갈 때 짐이 된다. 임신중인 많은 포유류들이 포식자의 습격으로 먹히게 된다. 왜 불리한 전략을 선택한, 또는 선택받은 포유류가 승리했다는 사실은 진화.. 더보기
인간사의 진보는 기회를 통해 온다 "우리가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면, 왜 게토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가?"라는 넬슨의 질문은 인간이 이루어낸 다른 성과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대답을 알려준다. 우리는 앞에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야심 찬 꿈이 아니라 특정한 기회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진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회를 붙잡아야 발전이 따라온다. 자연의 진화도 비슷한 식으로 일어난다. 지구상의 모든 종의 적응을 초월하는, 어떤 정해진 방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성과 달성에는 추가적인 요소가 있다. 본질적으로 자연계의 혁신은 새로운 후손이 무작위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 때 발생하지만, 인간의 경우 혁신은 특정한 인간의 머릿속에 섬광 같은 통찰력이 찾아올 때 발생한다. 인간사의 진보는 기회를.. 더보기
Wall-E로 보는 인류의 미래 - 에니메이션 만화는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아이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 가면 가끔은 어른들을 위한 우화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Wall-E 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우화로 생각한다. 현재 지구상에서 번창하고 살아남은 동물들의 대부분은 오랜 기간동안 굶주림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동물들의 생존 본능에는 지방을 축적해두었다가 먹을 것이 없을 때 지방을 이용해 버티기 하는 게 당연했었다. 현대에 들어 인간만이 이 지방 축적의 메커니즘이 생존에 불리한 거추장스러운 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는 시기는 풍요롭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기아선상에 있다고는 하지만, 가깝게는 100년 이전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먹을 것에 대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