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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데드라인 - 역설계와 설계

282쪽

"안타깝지만 그것이 슬픈 현실이네. 오늘도 어느 곳에서는 첫날부터 인원이 과다 투입된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겠지. 모든 단계를 밟거나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설계가 되지는 않을 거고 말이야. 내부 구조는 현실적인 설계 사상이나 검토를 거치지 않고 발전돼 가겠지. 그리고 나서 몇 년이 지나고 어느 날, 제품을 다시 만들어야 할 때 새 프로젝트 개발자 중 하나가 설계를 철저하게 재설계할 걸세. 아마 그 개발자는 실제 설계를 다 뜯어 고치게 될거야. 그리고 나서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아주 슬프지."
"그 슬픈 일이 뭔데요?"
"역(reverse)설계를 할 미래의 그 엔지니어가 그 제품의 실제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는 첫 번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슬픈 일이지."


그날 남은 몇 시간 동안 톰킨스는 초기에 인원을 과다하게 투입하게 되면 사실상 설계를 이치에 맞게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그 개념을 곱씹어 보았다. 케노로스의 추론이 옳다고 보면 그 파장은 애이드리볼리를 넘어섰다. 그것은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가 초기에 인원을 과다하게 투입하는데 빠져서 중요한 내부 설계 활동을 엉터리로 만들고 결국에 산업 전반을 최선이 아닌 차선의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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