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다.
가장 적절하고 심정을 잘 표현한 말로 생각된다. 이 말 한마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너무나 잘 알려준다. 거기다가 내 몸의 반.
깊은, 진정, 명복, 마음속 깊이 .. 등 여러가지 형용사 부사를 붙여서 애도한다고 한다. 슬프다고들 하고, 충격적이라고들 한다. 너무나 교과서답고 모범답안 같은 말들이다.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 그게 어떤 것인지,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와는 좀 거리가 먼 사람에 대해서 내가 슬프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들 정치를 하는 모양이다.
사람의 죽음 앞에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는 싫지만, 진정으로 슬픈 것인지, 슬퍼들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왜들 살아있을 때는 잘 하지 못하는 것일까? 다들 청개구리마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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