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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종교적 신앙을 결정하는 방식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앙을 결정하는 방식은 출생의 우연이다. 전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아랍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두 사람의 두드러진 예를 생각해보라. 부시의 믿음과 결정의 많은 부분은 그의 종교적 신앙을 기반으로 하며, 그 신앙은 기독교이다. 그는 40대 초반에 믿음이 더 깊어지면서 술을 끊고 진지하게 성경을 공부했따. 오사마 빈 라덴은 부시와는 매우 다른 믿음과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그 믿음과 가치 역시 신앙을 기반으로 하며, 그가 이슬람교도로 길러지고 뒤이어 이슬람교를 공부한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부시의 태도에 공감하지 않는 기독교도도 많고 빈 라덴의 태도에 공감하지 않는 이슬람교도도 많으므로, 종교가 그들의 믿음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득하는 특정한 신앙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똑같이 분명하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종교적 견해를 습득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가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주는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가 특정 종교에 노출되면, 그 종교의 교리가 아이의 다른 믿음이나 개인적 목표와 단단히 응집하게 된다. 그렇듯 강력한 정합성은 신자가 종교를 완전히 거부하는 무신론적 견해를 포함하여 상반되는 종교적 견해를 이해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조차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앙이 지식의 원천이 되고자 한다면, 우연히 또는 임의로 선택되어서는 안된다.
뇌와 삶의 의미,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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