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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소통과 교만

별을 세 개씩이나 단 고급 장성이 장작도 잘 패고, 삽질도 잘하고, 병사들을 만나면 소총의 사격자세를 가르쳐준다. 당연히 존경과 감탄을 받아야 마땅한데, 돌아오는 대답은 늘 이런 식이어다. 알몬드의 문제점은 자신이 모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는 태도였다. 장작 패기, 참호 파기, 소총 사격과 같은 기본 기술은 물론 병사의 심리와 고충, 소대 지휘부터 군단 지휘까지 자신은 달통했고,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믿었다. 또 그것을 과시하고 확인하고 싶어했다. 그 욕망이 너무 강렬해서 그의 친절한 행동에도, 장병들은 그의 행동이 자기 과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알몬드는 기껏 친절을 베풀어도 때와 장소, 방법을 구분할 줄 몰랐다. 한마디로 그의 소통은 교만이 옷을 바꿔 입은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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