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나

코끼리와 벼룩 서평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넘기고....' 평소 아무런 문제의식을 못 느꼈던 기존의 가치관이 전복되는 순간을 책에서 만날 때가 있다. 내겐 바로 이 표현이 그랬다.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는다는 건, 자아실현을 하면서 자신이 제공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지 내 인생의 특정 시간, 즉 시간에 담긴 모든 가능성과 기회를 회사에 팔아 넘긴 대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또한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면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놀라움이라니! 내가 월급과 맞바꾼 볼모를 단순히 노동으로 보느냐, 아니면 금쪽같은 내 시간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긴 대가로 보느냐의 사이에는 실로 엄청난 가치관의 간극이 존재하지 않는가.

- 박현정(크레디트스위스 이사),

<평생의 시간을 돈과 맞바꾸는 삶에서 벗어나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2>

죽음의 계곡, 유병렬, 111쪽에서 재인용


새해 첫날 이 서평을 읽고 망치를 맞은 느낌이다.

대체 난 뭐하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