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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

합리, 그리고 핑계 없는 삶 어제밤 아픈 배를 쥐어잡고 결국에는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맛있게 컵라면을 먹는 장면을 TV에서 보고는 너무 땡겼기 때문이다. 집사람은 배가 아픈 사람이 무슨 라면이냐고 구박을 한다. 어쩌면 배가 아프다는게 핑계였을까?컵라면 먹는 장면이 너무나 맛있게 보였다는 핑계였을까? 살아오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언제나 어쩔 수 없었다는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어쩌면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는 소극적인 반론인 셈이다. 세상의 모든 일을 설명해야 하는 피곤함과 둘째치고 함께 언제나 설명 가능한 질서정연한 세상을 가지고 살았던 셈이다. 세상은 어디쯤에선가 설명하지 못하고 할수도 없는 곳이 존재한다. 통과하고 나면 설명이 가능하다.통과하지 못해도 설명 대신 합리적인 핑계는 가능하다. 나는 어쩌면 .. 더보기
포유류와 파충류 며칠전 EBS에서 진화에 대한 다큐를 졸면서 봤다. 한 가지 기억이 남는데, 곰곰이 생각 중이다. 진화의 흔적을 살펴보면 파충류가 포유류보다 생존에 대해서효율적인데, 승자는 반대로 포유류라는 것이다. 파충류는 알을 낳는다. 낳은 알에서 부화한 자식들을 정성껏 돌보지도 않는다. 포식자가 침입하면 알을 버리고 도망갈 수 있다. 알은 또 낳으면 된다. 위험 회피 전략으로는 정말 탁월하고 효율적이다. 이에 반해 포유류는 알 대신에 자식을 몸안에 들고 다닌다. 태생이라고 한다. 포식자가 공격하지 않으면, 자식에게 안전하고 안락하지만, 위험한 순간에는 무거운 몸은 도망갈 때 짐이 된다. 임신중인 많은 포유류들이 포식자의 습격으로 먹히게 된다. 왜 불리한 전략을 선택한, 또는 선택받은 포유류가 승리했다는 사실은 진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