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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IMF와 만병통치주의 1997~ 1998년 동아시아의 재정 위기 동안 세계은행장 조셉 스티글리츠는 IMF와 미재무부의 정책에 놓인 인지함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여기서 그는 인지함정이란 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성급한 원인혼란을 야기했던 만병통치주의의 전형적인 사례로 이를 지목하고 있다.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 위기와 1990년 후반 동아시아 위기는 원인과 맥락이 각기 다르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런데도 IMF는 두 가지 위기가 마치 동일한 것처럼 대처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위기는 주로 극도로 높은 공공부문 적자와 방만한 금융정책에서 기안한 것이었다. 공공부문 적자는 정부가 벌어들인 것보다 지출을 많이 하고 그 차액을 외부에서 빌려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라틴 아메리카 위기가 어떻게 동아시아의 상황과 다른지 살펴보.. 더보기
2008년 경제위기라는 시절에 생각들 0. 97년의 보고서와 2008년의 아고라 1997년 11월5일에는 홍콩의 페레그린증권이 한국 경제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보고서의 제목은 '지금 당장 한국을 떠나라(Get Out of Korea. Right Now)'였다 2008년 7월 부터 다음 아고라에는 얼굴없는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에 대해서 '닥치고 현금'이라는 글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다. 1997년 처럼 환률은 치솟고, 주가는 하락하고, 게다가 세계 경제까지 위기에 휩싸였다. 보고서가 제도권 금융계에서 나온 것과 미네르바가 비제도권 게시판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지만, 보고서의 제작자가 외국계 증권사라는 점과 미네르바가 과거 금융권에 있었다는 점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금융과 경제에 대한 '정보'의 유통과 소통이 얼마나 막혀있으며,.. 더보기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 서브프라임으로 파생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대한민국이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린다. 다들 탐욕으로 인한 서브프라임 위기 관리를 못했다고들 원인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원인이 뭔지 모른다. 부의 기원(The Origin of Wealth)의 615쪽에 보면 "경제물리학자의 공격" 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경제물리학자의 공격 ...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세계는 축제 분위기에 싸여 있었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국방이 감축과 이에 따른 평화 배당금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세계를 위해 좋은 소식이기는 하였지만 로스앨러모스와 산디아 같은 미국의 국립 군사연구소에서 일하던 수천 명의 물리학자와 수학자에게는 실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세계의 다른 쪽, 당시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