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나

시그널링과 시그널 재밍, 스크리닝

다른 사람들이 진실을 아는 쪽이 나에게 불리하다면, 전략적인 사람은 자기만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은폐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흘리는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전략을 '시그널링(signaling)'이라고 한다. 반대로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를 내놓지 않은 것을 두고 '시그널 재밍(signal jamming)'이라고 한다.

다른 누군가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려면, 실제 정보가 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서로 다른 행동을 하게끔 상황을 유도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의 행위(혹은 아무 행위를 하지 않는 것)를 보고 원하는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가끔은 행위조차 관찰하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들이는 '노력'을 평가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극도의 단순 반복 작업을 제외한다면, 업무는 사고와 창의성을 요구한다. 고용주나 직장 상사는 직원이 시간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의 성취도는 '결과'에 의해 평가된다. 그리고 고용주는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직원으로 하여금 양질의 노력을 기울이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인센티브 체계를 고안해야 한다. 이것은 13장의 주제다.) 이런 전략을 '스크리닝(screening)'이라고 부른다.

전략의 탄생 35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