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뜨거운 감자

김정은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진보진영의 토론

10월 14일 이정희 ‘죽이기’      이정희 찬가
노빠들도 나섰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이정희 대표와 민노당을 옹호한다고 보여지는데, 그 이유가 "제 2의 노무현" 이라는 것인데, 세상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만 보이나 봅니다.

10월 13일  이대근이 쏜 음향대포, 고막터지는 민주노동당
딴지일보도 나섰습니다.

10월 12일
 경향신문-민노당 '3대 세습' 논쟁 중간정리
경향신문이 잘 정리한 기사가 있더군요. 벌써 목록이 13개인데, 아무래도 김정일이 잘못한 듯 하네요. 괜히 이상한 뻘짓거리 해서 민노당이 돌 맞게 만들다니.

2006년 11월
주사파가 싫은 이유 (zhoto 블로그 글)
주사파가 싫다. 읽어보실 분들은 잘 생각해보시고 읽어보세요. 책임 못집니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권력을 승계받는다고 해서 논란이 있다. 조선일보의 논조야 어차피 예상했던 것이지만, 경향신문이 조선일보와 비슷한 논조로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자칭 진보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치고 받고 싸운다. 그 선두에 경향신문과 민주노동당이 있다. 결국에는 경향신문 절독하겠다는 민노당의 대응을 보며, 유치원생들 보는 것 같다. 언제는 경향신문만이 유일한 언론기관인 척 하면서 구독운동을 하던 진보진영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입 닦아버린 것이다.


와우 논쟁들이 재미나다. 첫째, 같은 색깔로 보이던 사람들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참에 진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확실하게 선을 긋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꼭 우리에게 북조선과의 통일이 최고의 선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군사독재와 이어진 파쇼(따로 이름짓기 힘드니까, 그냥 습관적으로)들에 대한 긴 싸움으로, 2MB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사람들이 다 같아 보이는 시절이다. 그런데, 이번 북한 3대 세습의 문제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론을 통해서 그 다름의 차이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게 되었다. 많은 논란과 함께 절독선언을 통한 압박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고 과감하게 행동한 경향신문과 이대근 위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중요한 지점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의 가치로 한 배를 탈 수 있는가 토론하고 조정하는 문제이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의견이나 주장에 따라 절독선언하고, 압박한다면 경향과 한겨레 같은 좌파 찌라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본의 광고압박으로 그 경제적 토대가 허물어질데로 허물어진 두 신문사들이 이제 여러갈래로 나뉘어진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눈치봐야 한다면 그들이 언론사로써 서야 할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겨례보다는 경향이 좀더 났다. 우리는 여지껏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고 한 배를 타는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름은 갈라섬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에 그런 문제를 잘 풀길 바란다.

진보가 무엇인가, 좌파가 무엇인가에 대한 지리멸멸한 백가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란 개인의 자유와 시민의 복지, 인류의 공영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에서 사상과 이론을 만들거나 선택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민주의, 주체사상 등등.. 그런데 북한의 3대 세습이 진보의 가치와 어울리는가? 전혀 아니올시다. 김정은이 탁월한 리더일 가능성도 있다. 그건 검증되지 않은 기대일 뿐이다. 사실, 김정은을 발탁한 것은 북한을 휘어잡고 있는 주체사상의 수령론에 입각한 기만행위일 뿐이다. 단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으로 이어지는 순혈주의를 빼고는 김정은이 지도자가 될 만한 이유도 근거도 없다. 따라서 진보를 표방한다면, 우려를 표방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맞다.

민노당의 교묘한 논리는 두 가지다. 북한의 문제이기 때문에, 찬반을 논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북한의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 항상 남북 문제에 있어서 민노당의 자리는 북한쪽에 있지 않았나? 이번 같은 문제에 있어서 명백히 아닌 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는 신념과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신들이 "최선"이라고 믿고 따르는 지도이념이나 체계를 밝히라는 색깔론이 아니다. 믿고 있는 것이 뭔가 잘못되었을 때, 잘못이라고 외치는 양치기 정신이 필요하다. 항상 구린 모습으로 살아가니, 국가보안법이 "민노당"을 휘감고 있는 것 아닌가?

이미 체제 경쟁의 문제는 끝났다. "인민"을 굶기는 체제와 무슨 경쟁을 하겠는가, 그리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통일세" 논의를 보더라도, 통일에 가장 적극적인 세력은 "파쇼"들이다. 수출주도적인 산업체계에서 나오는 세계 경기와의 동조화 문제와 자급자족하는 내수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 자원과 노동력 확보, 토건 산업을 위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통일을 주도하려 한다. 

2010년 이상 기후로 인한 물 난리로 가장 피해가 극심한 나라중의 하나가 북한이다. 아마도 최고의 피해지역은 파키스탄인듯 하다. 기본적인 치수마저 못하는 나라에다가 인민을 굶기고 최저생활을 보장못하는 나라에 대해서, 똑바로 하라고 이야기할 배짱이 있는 민노당이 되길 바란다. 북한을 생각할 때 피골이 피폐해진 북한 인민들을 생각하라. 만주땅에서 이리 저리 팔려다니는 탈북민들을 생각하길 바란다. 현실의 땅을 딛고 살아야지, 자꾸 3대 세습을 옹호하려고 하지 말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민노당의 북조선에 대한 입장들이 잘 정리되길 바라며, 경향신문에 찬사만 보낸다. 아직까지 구독하고 싶은 마은까지는 없다. 미안하다.
조중동은  "삼성을 비롯한 한화, 현대 등의 족벌재벌의 3대 세습 체제를 못 본체하는 우파는 우파가 아니다" 라는 사설도 한편 써주기 바란다. 그래야 공평하지,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