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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길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길에 왔습니다.

연길에 있는 지사에 출장덕에 새로운 땅을 밟아봅니다.

조선족이 많이 계시다는 연길이라 그런지 큰 걱정은 없었지만,
지난 주 날씨가 너무 추어 얼어죽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영하 20도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네요.

그래도 마흔이 넘어서 살아남기 위해 온몸을 칭칭 감았습니다.
안쪽에는 따뜻한 내복을 입어서 느낌은 서울같은 추위정도네요.
뼈가 가끔씩 시리긴 하지만, 그래도 살만은 하네요.

벌써 4일째, 시간이 훅 하고 지나갑니다.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화살같아요.

출근하고, 회의하고, 교육하고, 점심먹고, 또 일하고, 저녁먹고,
술 마시고, 집에 와서 자면 끝.

오늘은 같이 왔던 팀장님이 먼저 귀국을 하신다고 공항에 가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처음으로 먹은 한국식단인데, 맛은 괜찮더군요.

오늘 밤부터 외롭고, 고단한 숙소에서 어떻게 지내야할지,
긴긴 밤을 어이 견디어야 할지..

끝으로 아침에 벌떡 일어나 출근은 할 수 있을지 걱정만 늘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