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콜라를 좋아한다.
마케팅에 넘어갈수도, 톡 쏘는 상큼함, 시원한 느낌을 주는 탄산가스일 수도, 날씬한 병모양일 수도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가려놓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애호가들도 잘 구분하지 못하거나 펩시콜라를 선택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콜라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찌기 때문에, 코카콜라는 아주 뛰어난 생각을 해낸다.
설탕을 뺀 콜라를 만들면 "다이어트"를 고민해 마시지 않던 애호가들이 콜라를 더 많이 마실 것이라는 생각을 해낸다.
콜라에서 설탕을 빼고 0 칼로리에 도전한 "다이어트 콜라"를 내놓았다.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쏟아 넣고도 다이어트 콜라는 참담한 실패를 했다.
단지 달라진 것은 "설탕"을 뺀 것 뿐인데, 왜 참담한 실패를 했는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http://sugarstacks.com/
사람들이 콜라를 비롯한 청량-탄산 음료를 마셨던 "본질"적인 이유는 콜라가 주는 상쾌함이 아니다.
사실은 콜라에 들어있는 막대한 양의 설탕이다.
콜라에 다량 함유된 설탕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뇌로 전달되면 즐거움이나 상쾌함을 느끼는데, 이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 도파민 수용체다.
짜증을 자주 내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용 음료수를 주면 금방 즐거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보건 당국이나 언론에서 어린이용 음료수에 포함된 설탕 함유량을 걸고 넘어진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다 보면 설탕에 중독될 수도 있다고 한다.
콜라를 달고 마시거나, 콜라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었던 본질은 콜라만의 독특한 향취도 한 몫은 했겠지만, 도파민 수용체에 막대한 당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하며 다양한 인터뷰와 설문조사와 면밀한 검토를 거치면서 다이어트 콜라를 개발했지만, 사람들이 살이 찌는 것 때문에 콜라를 꺼려하는 원인인 "설탕"을 제거한 다이어트 코크가 참패한 이유다.
설탕을 뺀 다이어트 코크는 그냥 물보다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생각과 판단으로 콜라를 찾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몸은 달달한 포도당을 원했을 뿐이다.
아님말구
참고: 생로병사의 비밀 56회 수명을 단축시키는 3가지 - 제1편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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