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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살아가는 방식을 바꿔가는 길에서


연말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안하여 미루다 미루다 겨우 검진을 했다.

3주가 지나고 새해 2013년 1월 20일쯤 예상 그대로의 결과가 날아왔다.


당뇨 경계 수치, 과체중.


2012년 7월 부터 집에서 은둔하다시피 하면 딩굴딩굴 굴러다닌 결과다.

딩굴딩굴 6개월이면 사람이 아플수 있구나 깨닫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먼저 당뇨와 과체중은 한 원인이 증상 둘로 나타난 것이다.

운동 안하기 + 마구 먹기 + 야식 먹기


방법은 하나다.

적게 먹기 + 운동 하기

두 가지 방법이 아니라 한 가지인 것은 하나만 했을 때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중간에 독하다 못해 눈물까지 흘리게 할 정도로 앓았던 독감때문에 10일 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바꿔가고 있다.


When your life changes, your shape changes.When your life changes, your shape changes.
http://motiveweight.blogspot.kr/2011/10/when-your-life-changes-your-shape.html


적게 먹기

두 달간 적게 먹기를 꾸준히 해왔다.

처음에 두 숟가락, 그 다음주에 넷 숟가락 정도 덜 먹고, 다음에는 반만 먹고,

그러다가 하루 정도 굶고... 

이제 많이 먹으면 몸이 더부룩하고 괴롭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20년 넘게 비염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EBS 무균사회, SBS99.9% 살균의 함정을 보고 프로바이오틱스로 생체 실험을 시작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일보기가 편해졌다.

전에는 변비는 없지만 화장실에 가면 대포 소리가 날 정도로 뽕봉 터졌다.

배가 더부룩하고 그랬지만, 이제 그런 일이 없다.

아직 뭐라고 섣불리 결론을 내기는 이르지만, 내 장이 않좋은 상태였나 보다.


운동 하기

날씨가 풀리면 해야지, 비가 오니 쉬어야지, 황사라는데 좀 쉬어도 되겠지.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볼까, 2시간인데 운동이 될텐데..

갖은 핑계를 대고 스스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를 했다.


1시간 걸리는 퇴근을 하여 헬쓰장에서 1시간 운동을 한다.

스스로 퇴로를 차단했다.

헬쓰장에서 트레이너나 사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따르지 않는다.

몸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따라하면 그만두기 딱 좋다.

먼저 1시간을 버틸만한 체력과 지루함을 이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속도를 올린다.

어느 정도 몸이 익숙해지면 이제 달리기도 해본다.

지금은 30분을 빠르게 걷고, 1분 간격으로 대략 10km 뛰고 6km 속도로 걷기를 30분 한다.

1시간 정도 하면 7km를 주파하는데, 대략 600g씩 빠진다.

이번주부터는 근력 운동을 하는데, 매우 아프다.

적응 기간이라 생각하고 무리하지 않는다.


현미밥

현미밥에 대해 우연히 알고 나서, 3권의 책을 뒤져봤다.

결론은 무조건 곧바로 100% 현미로 바꾸는 것이다.

2권의 책을 덮자 마자 무조건 현미로 바꿨다.

천천히 100번 씹어 먹는 일이 어렵다.

이제 일주일 정도 되어 가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즐겁게 식사한다.


제일 문제는 점심이다.

현미밥을 파는 곳이 없다.

대안은 하나 도시락을 싸간다.

도시락을 들고 사람들과 같이 식당에 가서 도시락을 먹는다.


요구르트

집에서 묵혀두고 있던 요구르트 제조기를 다시 꺼내어 사용한다.

살짝 귀찮기는 하는데 시큼한 요구르트를 맛보면 기분이 좋다.

직접 만들어 먹다 보면 밖에서 사먹는 요구르트가 싫어진다.

어쨌든 간식으로 좋고, 재미도 있어 좋다.


결과

두 달이 아직 안되었지만, 결과는 좋다.

자세한 것은 체지방 측정기로 나온 결과를 보면 쉽게 안다.

건강 검진전에 비해서는 약 8Kg이 빠졌다. 

운동을 시작할 때 검사한 체지방 기록지에 비해서는 6.5Kg 빠졌다.

뺀게 아니고 빠진 것이다.
사람들은 가끔 살 빼는 일을 의지의 문제로 생각한다.

아직 당뇨나 다른 검사는 안해봤지만 또 건강검진이 나왔으니 다음 달에 해봐야겠다.

앞으로 4-5Kg 정도 더 빠지면 꾸준히 유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