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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내가 피곤한 이유 - 나쁜 생활 습관

두달간 쉬면서 지내면서 많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고, 썩 좋아지지 않고 있다. 불과 3개월 전까지 안고 살던 스트레스도 없고, 밤 세우는 일도 없는데 아직도 몸은 회복될 가능성이 안 보인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피곤한 이류를 찾아보았는데, 아주 나쁜 습관들이 아직도 나를 지배하고 있다.

첫번째 안 좋은 습관은 흡연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해 온 흡연을 인생의 낙이라고 하면서 끊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밤 늦게 줄 담배를 피우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다.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고 무기력해진다.

두번째 안 좋은 습관은 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고 TV를 보는 것이다. 오래된 나쁜 습관이다. 밤에 긴장하며서 대기할 일이 없어졌것만, 이상하게도 새벽 2시 이전에 자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고,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다.  시간을 떼운다. TV 리모콘을 들고 이리 저리 돌리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해서 7시에 일어나면 몸이 노곤하다.

세번째 습관은 밤 늦게 야식을 먹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10시가 넘으면 출출해진다.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먹는다. 먹었으니 담배 하나 더 피고, 먹었으니, 소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더 떼운다.

이 세가지를 융합된 아침은 그냥 피곤하고 나른하고 무기력하다. 어차피 남을 탓할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나와의 싸움이거나 내 문제만 남았다. 내가 쉽게 잠들고 벌떡 일어나려면 나쁜 생활 습관과 멀어져야 한다. 나에게 너무 관대하고 포용적이지 않나 생각도 해 본다.

몸과 뇌에 기억된 습관은 쉽게 버리기 힘들다. 나쁜 습관들 하나 하나 버려서 될 거 같지 않다. 한 번에 버려야 하는데, 가능할까? 계속 피곤하게 살거나 상쾌하게 살거나 또는 배부른 돼지가 되거나 잠만 자는 소가 되거나 ..

인생은 참으로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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