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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2010년 여름 날씨는 어떻게 될까?

2010-07-09 : 2010년 7월 8일 뉴스를 보니, 장마 전선이 한반도 위를 점령한 차가운 고기압에 때문에 북상을 못하는 상황이더군요. 예측 1번으로 가는 듯 합니다. 수상한 것은 인천 옆쪽의 서해상에서 자주 비구름이 발달해서 중부지방에 비를 내리는 현상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비구름이 없이 국지적인 호우가 게릴라처럼 나타났는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관심 사항이 다들 휴가철에 날씨 예상인 거 같은데, 얼추 맞출 정도면 점집 차립니다. 솔직히 올해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가철 날씨때문에 찾아오신 분들께는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2009년의 패턴이 지속된다면 8월 10일 이후에는 싸늘해질 수도 있습니다. 놀러 가서 추워 물에도 못 들어가는 황당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 거죠.

2010-06-15 : 어제 뉴스 일기예보에서 장마 예보를 하더군요. 17일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예보를 안한다고 하더니, 다시 하는 것을 보니, 장마가 오기 오나 보네요. 예써 생각해써 쓴 글이 다 틀린 예측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한번 지켜봐야죠. 어떻게 되나.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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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날씨는 평년과 다르다. 겨울에 몹시 추웠고, 꽃샘 추위는 4월까지 계속되었고, 봄비의 양도 많다. 2009년에는 기상청이 장마예보를 하지 않았고, 태풍도 하나도 오지 않았다. 짧게는 2009년의 경향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길게는 2003년인가 5월 태풍이 올라올 때 시작했다고 보인다.

기상청의 2010년 여름철 기상 전망은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기압골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며,7~8월엔 전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 한다고 한다. 

그럴까? 지금 5월 말인데, 아직도 봄이 수상하다. 아침, 저녁으로 뿐만 아니라, 낮에도 따뜻한 햇볕을 받는 것과 아닌 것에서 느낌이 다르다. 바람이 불어서라기라기 보다는 공기 그 자체가 차다. 공기가 좀 많이 차다. 에어콘 바람을 쐬는 것처럼 찬 공기를 맞으면 피부가 얼얼하다. 아마 내 경험으로 이렇게 찬 공기는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거기다가 이상 기온으로 과실수들이 꽃도 늦게 피고, 열매도 잘 맺지 못한다고 한다. 심각한 변화다.

이 변화의 핵심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압골 세력의 판도가 크게 변화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변화는 "지구 온난화"쪽의 주장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가지고 않고 양극으로 요동치는지도 모른다.  긴 세월동안 유지하고 있던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의 균형, 순환 구조가 깨지면서, 불안정한 상태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적합한 안정 상태를 향해 나아간다. 새로운 안정 상태는 예상할 수 없다. "나비 펄럭임"과 같은 조그마한 변수에도 그 방향이 바뀌는 매우 복잡한 계여서 특정한 안정 상태에 접어들 때 깨달을 수 있다. 물론 가능한 조합이 몇 개 안 되니 추정에 가까운 예측들을 내놓을 수는 있다. 

내가 추정하는 올 여름 날씨는 싸늘한 날씨가 계속되면 새로운 장마일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덥다면 태풍이 10개 정도 오지 않을까이다". 
1. 싸늘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은 차가운 공기가 세력을 접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치는 상황이 자주 나올 것이다. 따라서 장마전선이 없는 돌발적인 강수가 자주, 오랫동안 계속된다. 물론 그 정도는 더운 공기보다는 찬 공기의 세력이 좌우한다. 매우 세다면, 비가 오지 않는 싸늘한 날씨일 것이다.
2. 매우 덥다는 것은 더운 공기의 승리다. 더운 공기가 평년과 다르게 세력을 접수하면, 더운 공기와 찬 공기의 균열 틈을 이용해 이동하는 태풍의 이동 경로가 북상된다. 예전에 오지 않던 경로에 있던 태풍들까지 올 것이다. 다행스러운 추정은 그 태풍들이 중국대륙을 거칠 가능성이 커서, 어느 정도 약해진 다음에 올 것이다. 태풍의 주요 이동 경로가 그렇다. 
3. 한반도 위까지 더운 공기가 장악한다면,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 때문에 더 추울 수 있다. 지구는 회전하는 닫힌 시스템이다. 더운 공기가 매우 많이 북상하면, 반대로 그 자리를 지키던 차가운 공기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이동하기 좋은 지형들은 균열이 있는 지형이다. 사막, 반도, 대륙과 대양 사이의 섬지대. 추정은 중국의 사막지대나 한반도, 일본열도 부근으로 차가운 공기가 빠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의 세력 지대가 역전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 대한 연구나 발표 자료가 없어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토네이도나 우박, 뭐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2010-06-07 추가) 4. 평년과 같은 날씨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닫힌계가 진동한다면, 가능성으로 평균으로 회귀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장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만 무더워지고, 3-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림 추가) 지난 겨울 한파에 대한 기사와 그에 관련된 그림입니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첨부합니다.



2009년에 이어 2010년은 기상이라고 하는 지구 대기의 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튀어가는지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지구 자체의 생명활동"인지에 대한 논쟁보다는 "우리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물론 여름에 한철 "메뚜기" 장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중요한 예측이겠지만, 뭐가 맞을지 잘 모르겠다. 난 3가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자료가 있다면 10년 정도의 정보를 분석하면, 어떤 안정 상태(stable stage)로 갈지 예측하겠지만, 난 그냥 내 느낌이다.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