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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곽노현, 2억을 주던지 말던지

곽노현이 박명기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의 대가이거나, 불쌍해서 2억을 줬다고 시끄럽다. 나는 곽노현이 2억을 주었던지 말던지 별 관심이 없다. 처음부터 그가 왜 진보 후보로 나왔는지조차 이해하기 힘들었고, 하는 짓은 수구꼴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별 이상한 놈들이 다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

2010년 5월 이상한 메일이 왔다.

[선거운동정보]민주진보단일후보 곽노현, 서울시민 압도적 지지!
본 메일은 2010년4월21일 기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발송합니다.

 
2010년 5월 이상한 메일이 왔다. 듣보잡이 단일후보인데, 그가 민주, 진보라는 탈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시민 압도적 지지라는데, 이런 빌어먹을.

내가 꼴통처럼 살기 때문에, 내가 아는 지인이 정치판에 홍보를 위해 내 이메일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나는 "주변 지인"이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고발조치를 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내 동의와 상관없이 나를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넘겼기 때문이다.

민주, 진보의 탈을 쓰려면 개인의 자유와 개인정보의 지대한 존엄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어디서 사왔는지 어쨌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개인의 자유와 개인정보의 존엄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민주, 진보의 탈을 쓰고 단일화 했다는 그 후보를 믿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부정적인 중요 체크 리스트에 들어갔다고나 할까?

어차피 도덕적 깨끗함은 작은 일 하나에서 구멍이 나서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게 되어있다. 당선을 위해서 스팸을 특정해서 보낼 정도의 인식이라면, 돈 몇 푼 쓰고 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적으로 곽노현을 뭐라 할 수 없지만,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사는라고 욕 봤다고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만 객이고 하산하시라고. 

아직도 역사로부터, 아픈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지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이 판을 친다. 게다가 곽노현 사건을 통해서 보수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곽노현을 떨구고 가자는니, 보수와의 싸움을 하자는니 하는 덜떨어진 소리도 한가롭기 그지없다. 바탕도, 철학도, 가치도 없으니, 오직 싸움밖에 관심이 없으리라.

아님말고. 술 취해서 그런가.
에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