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무조건 살을 빼고 王자를 만드는 4주 프로젝트


갑자기 시작한 다이어트와 운동. 왜 시작을 했는지도 모르게 시작해서 결국에는 4.0 Kg 정도 성공. 王자를 만드는 것은 거의 포기 상태다. 그래도 나름의 성공. 생활 습관이 완전히 변했다. 식사는 천천히, 양도 줄였더니 음식의 맛을 알겠다. 많이 먹으면 부담스럽다. 운동도 시작한지 2주가 되어, 서서히 체력도 올라왔다. 이제 배살과의 전쟁중. 7월 18일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해서 운동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있다. 다이어트로 시작해서 생활습관 전체를 혁신하고 있다. 깨달음은 생활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 살을 무리하게 빼는 일은 바보스러운 일이다. 나오는 뱃살, 무거운 몸은 게으로고 소비 중심의 생활 습관에서 나온다는 깨달음. 거의 무대포로 한 다이어트로부터 얻은 게 많다. 어쨌든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회식, 상가집 조문, 초복, 집들이 등 특별한 일들을 잘 넘겼어야 했는데, 사회적인 삶이란 그렇지 못하다. 운동량을 늘리고, 습관을 바꾸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또 다른 4주를 시작한다.

--------------
2011년 6월 21일 점심을 배터지게 먹고 난 후,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는지 살을 빼자는 생각을 했다. 불어난 체중 덕분에 걷기도 힘들어지고, 유빈이가 자꾸 배를 가지고 놀린다. 결론은 하나, 무조건 살을 빼자!


해마다 여름이면 王자를 만들어 해변에 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는데,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돌이켜보니, 무슨 무슨 다이어트니 하는 비법을 선택하고 잘 지키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번에는 그냥 무조건이다. 가능한 모든 비법을 생각나는데로 닥치는데로 실행하고 본다. 살을 빼거나 못빼거나, 살을 빼다 쓰러지거나 王을 만들거나.

21일 저녁부터 굶기로 했다. 저녁은 무조건 건너 뛴다. 집에 가니, 유빈이가 다이어트 하냐고 물어본다. 집사람이 이야기 했나보다. 맛있는 집밥을 건너 뛰고 참으려니 힘들다. 집사람이 무식하게 아무 계획없이 하면 안된다고 다그친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인지 아냐고, 성공하지 못할 것을 왜 하냐고 한다. 그러니까 한다.

저녁을 굶고, 운동 삼아 밭을 관리하고, 유빈이랑 운동장에 나가서 1시간 놀았다. 집에 들어오니 허기진다. 12시가 넘으니, 잠이 안 온다. 머리도 아프다. 몸이 반항하기 시작한다. 새벽 3시가 넘은 어느 시간에 잠들었나 보다.

아침에 밥을 먹고 저울에 올라보니, 어제보다 300g 빠졌다. 신나는 나에게 집사람은, 물 한두잔으로 금방 바뀌는 범위인데, 너무 좋아하지 말란다. 이런~~

내 계획은 닥치는데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1. 저녁때 안 먹기
2. 아침, 점심 반공기 이하로 먹기
3.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기
4. 조건이 되면 자전거 출퇴근
5. 체력이 되면 퇴근은 2시간 30분 걸어가기
6. 훌라후프, 줄넘기 도움받기
7. 피자, 치킨, 삼겹살 유혹을 떨치기
8. 하루 3잔 이하로 커피 줄이기
9. 채소와 푸른 농산물로 식단 바꾸기 - 이미 하고 있다.
10. 복근운동은 나중에 고민



날마다 이 정도 하면 빠지리라.
꼭 4주만에 이뤄내고 말겠다.
나의 멋진 허리 라인을 보여주고 말테다. 에잇!

7월 15일에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몸무게도 70kg 밑으로 내려가게 만들고 말리라!! 



 날짜 내용  감량(절대)
시작 체중 78.5kg, 허리 36이상.
06-20(1) 드디어 시작하다. 점심부터 반만 먹다. 저녁은 안먹고, 1시간30분 가까이 운동. 너무 배가 고파 잠도 안와 3시에 잠들다.   78.2 Kg
06-21(2) 아침을 가볍게 1/3 정도 먹고, 점심은 절반만. 커피 3잔.
커피를 줄여야 하는데. 5시부터 배고파 쓰러지겠다.
졸라 운동해야한다. 저녁에 갑자기 식사가 있어 곰탕 1/3. 흑. 어렵다.
 78,2 Kg
06-22(3) 집사람이 아침 밥을 안 준다. 유빈이는 챙겨주고, 나는 안준다. 회사 지하 식당에서 북어국을 가볍게 1/2. 점심때까지 버티려면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오니 운동은 건너갔다. 오후 5시부터 허기로 괴롭다. 집에 와서 매실주 담구는라 9시 30분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운동 대신이다. 여전히 괴롭다. 좀만 참을 수 있을까? 오늘 저울을 보니 많이 빠졌다.  77.4 Kg
06-23(4) 아침에 집사람이 밥을 주셨다. 감동. 1/3 공기
점심에 맛있는 돈까스를 반만 먹었다. 와우 미 치겠다.
오늘 밤에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있다. 치킨을 먹을 수 없다. 파 치겠다.
 77.4 Kg
06-24(5) 아침에 밥 반 공기
밥일 가면서 점심에 모밀국수 반 공기
재지 않음
06-25(6) 아침에 밥 조금
일산 킨텍스 가면서 점심은 비빕밥 반,
재지 않음
06-26(7) 아침 간단한 라면 조금
점심 상추쌈 1/3 공기+고추
저녁에 사악한 아들과 집사람이 치킨으로 꼬셨다. 항복선언과 함께 치킨을 먹었다. 한 시간 정도 훌라후프와 다리운동을 시작. 배가 아프다.

06-27(8) 이제 운동을 시작하자. 몸에 저항이 심하게 시작하는 주.
아. 회식이 있는 주구나. 잘 피할 수 있을까?
아침 1/3 공기, 점심 절반 + 두부부침개 3개(와우..)
저녁 감자1개
운동장에서 줄넘기 30분, 집에서 훌라후프 20분. 아프다
 77.0 kg
06-28(9) 장마가 오기 전에 집에까지 걸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못했다. 늦게 들어가니 비가 와 운동은 간단히 훌라후프 20분으로 대체. 아침 바나나, 점심 만두국 3개. 저녁 건너뛰기.  77.0 Kg
06-29(10) 감량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초강수로 머리를 잘라서 감량을 시도,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무게는 모름.
아침 바나나, 점심 반공기, 늦은 시간 머리하고 형록이와 호프에서 콜라한잔, 닭꼬치 4개.
못잼
06-30(11) 오늘은 팀 회식으로 횟집에 간다. 절대 참고 이겨내야 한다. 악마들의 꼬임에도 굴하지 말자. 맛난 회 한 점씩만 맛을 보고, 참아내자. 힘내자!!
집에 12시에 들어와 무게를 달았보았다. 악몽이다. 먹고 마시는 거 참았는데. 10일간의 노력이 수포로
 78.4 Kg
07-01(12) 어제의 처참함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 바나나, 점심 굴국밥은 그냥 국물만 열심히. 저녁에 집에 와서 훌라후프 20분. 결과는 성공.
아마도 어제 콜라, 물 을 많이 마셔서 그랬나 보다. 인터넷에 상추가 10일만에 복근 만들었다는 인증샷. 가능하다면 28일만에도 가능할텐데. 비때문에 2시간 30분 걷기가 안된다. 무조건 하고 봐야겠다.
 76.8 Kg
07-02(13) 오전에 감자캐러 갔다. 삶은 감자 작은 것 2개. 간단한 점심. 저녁은 집사람이 먹으라고 해서 반그릇. 76.6 Kg
07-03(14) 일요일이라 아침 건너뛰고, 점심은 집사람이 고기타령을 해서 삼겹살집. 삼겹살 6조각. 밥 조금. 저녁은 건너뛴다. 배고파다. 인생도 고달프다. 76.4 Kg
07-04(15) 드디어 또 월요일. 아침에 감자 2개.
점심에 국수 반 그릇. 배고프다. 오늘은 지하 헬쓰장을 알아봐야 겠다. 핑계대지 말고 운동하자. 헬쓰 6개월 등록. 
저녁 유빈이와 운동. 운동장 4바퀴, 40m 빠르게 달리기 16회, 훌라후프 25분. 저항이 심하다.
76.4 Kg
07-05(16) 새벽 3시까지 배가 너무 고파 잠들지 못하다.
6시 20분 일어나서 7시 30분 회사도착. 운동 30분하고, 북어국 반그릇. 헬쓰장 저울이 이상한가, 74.95 Kg 이다. 집하고 편차가 크다. 기분은 좋다. 아침 저녁 운동으로 매우 힘든 날이다. 9시에 잠들었다. 배가 고파 새벽에 깼다. 먹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배회하다 잠들다.
74.95 Kg
07-06(17) 아침에 7시에 겨우 일어났다. 너무 힘들다. 아침운동은 건너 뛰다. 헬쓰장 저울이 이상하다. 1Kg 정도 차이 난다. 저녁운동 30분하고, 약속이 있어 나왔다. 맛난 치킨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다. 슬프다. 인생이 악몽이다. 이 짓을 계속해야 하나. 저울 무게는 집으로 기준을 정한다.  76.0 Kg
07-07(18) 여전히 일어나기 힘들다. 아침운동 건너뛰고.
암울할 인생이다. 먹고 싶은 게 지천에 널렸다.
튀김. 치킨. 피자. 삼겹살. 점심에 생선구이때문에 많이 먹었다. 운동 45분 했다. 땀 범벅. 12시가 가까오니 배속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내 배 안에는 혁명가들이 사나 보다. 빌어먹을
75.8 Kg
07-08(19) 유빈이가 2단뛰기 23개를 했다는 기념으로 밤에 치킨을 시켰다. 미쳤다. 너무 맛있어 악마들의 꾀임에 넘어가 4조각을 먹었다. 저녁운동 1시간 훌라후프 1시간 75.8 Kg
07-09(20) 강원도 평창 여행. 점심 한우, 저녁 삼겹살 바베큐. 미쳤다. 자꾸 더 먹으라는 성화에..
07-10(21) 아침 라면에 공기밥, 점심 이천 쌀밥. 또 미쳤다. 몸무게는 76.4Kg으로 원복. 아니 이런. 밤세워 1시간 30분 동안 훌라후프했는데, 아침에 토마토 따기 1시간. 허리 아프다 76.4 Kg
07-11(22) 아침에 토마토 쥬스. 점심 김치찌게. 운동 1시간. 힘든 하루. 다시 체중 복귀 75.6 Kg
07-12(23) 아침 토마토. 점심 반공기. 운동 30분.
저녁에 상가집. 저녁과 술. 배가 땡긴다. 다시 복귀하는게 아닐까? 아. 이제 5일 남았다. 과연 가능할까?
-
07-13(24) 평소와 똑같은 하루. 힘든 날들의 연속
07-14(25) 초복. 삼계탕의 유혹을 넘겼더니, 유빈이가 치킨 먹자고 해서 저녁에 치킨을 먹다.
07-15(26) 아침, 점심을 간단히 먹고, 저녁에 운동 후, 냉면 한 그릇. 당구 한시간.
07-16(27) 아침 간단, 저녁에 처가집 식구들과 회와 매운탕으로 식사. 많이 먹었나 보다. 술까지 많이 마셨다. 
07-17(28) 마지막 날이다. 아침, 점심을 가볍게 쥬스로 넘기고, 저녁에 튀김, 떡볶이. 마지막으로 재어보았다. 75.0Kg.
어렵게 3.5Kg 만 성공.
75.0 Kg



결과 목표: 10Kg 감량 68.5Kg, 왕자 복근
실제 결과 3.5Kg. 왕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