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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감자 감자가 먹고 싶어, 20kg을 질렀다.오자마자 바로 씻어서 삶았다.소금 간을 안했는데, 짭조름하니 맛있다.계란만한 감자로 결정했는데, 선택을 잘했다.딱 먹기 좋다. 내 비장의 요리 기구인 가마솥으로 삶았다.한 솥에 20개 정도 들어간다.신난다~감자 익어가는 냄새가 좋다.20kg 언제 다 먹을까?? 더보기
강원도 평창 달과 물안개 펜션에서 1박 2일 후배 재혁군의 도움으로 강원도 평창 펜션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비가 무진장 많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 하고, 태풍만 불지 않으면 가기로 했다. 역시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 강원도 가는 길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소식 때문인지, 짜증날 정도로 많이 밀렸다. 220Km 떨어진 목적지를 집에서 9시에 출발해서 3시에 도착했으니 평소의 2배 이상 걸렸다. 길이 이렇게나 많이 막힐지 예상하지 못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다 같이 믿지 않나 보다. 가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 맛난 한우고기를 먹었다. 유빈이는 한우를 직감하고 잘 먹는다. 애들이 어른보다 좋은 고기는 금방 아나 보다. 너무 많이 먹었다. 우리가 머물기로 한 달과 물안개 펜션(http://www.moonfog.net/)은 .. 더보기
2011년 4월 23일 밭일 - 고추 심기 떠나기 전에 암울한 날이다.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검색. 최소 2시간 30분 예상. 막 떠나기 전, 형이 같이 가자고 전화왔다. 와우~ 신난다. 조촐한 모임. 2명 참석. 역대 최소인원 참석한 날이다. 모종상에서 고추 한판 70개를 샀다. 난 2배 정도 심었으면 했는데, 그 정도면 적당하고 한다. 처음이니 뭐.. 밭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여기 저기 고라니 흔적이 많다. 똥도 싸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치운 모양이다. 자생하는 두릅도 다 따먹었는지 없다. 지난 주에 올려놓은 자생 당기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감자를 빼 먹다니, 감자도 잘 자란다. 이건 자색 감자다. 일주일 뒤에 심은 일반 감자는 이제 싹이 나오고 있다. 드디어 호박이 싹을 띄우고 .. 더보기
2011년 4월 16일 - 물주기 옛날 선조들이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지었다는 말이 새삼 가슴에 꽂히는 날이다. 배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 열매 작물 모종을 사러 갔는데, 아직 이르다고 해서, 할일이 없어 물만 주고 왔다. 참석자가 적어, 차 편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원역으로 가서 인현군 차를 타고 갔다. 혼자 따라온 영호가 매우 심심한 날이다. 밭에 물주기 2시간 했다. 매우 힘들다. 감자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심을 때 거꾸러 심었다고, "말로만 농사 짓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들어 매우 조바심났었는데, 어쨌든 감자 싹이 올라온다. 인현군. 사진 주세요. 고라니가 딸기 모종을 싹쓸이 먹어 치웠다. 이제 대책을 강구해서 울타리를 치는 수 밖에 없다. 당기는 손을 안 댄다. 심지도 뿌리지도 않은 미나리는 씩씩하게 잘 자란다. 자생.. 더보기
2011년 3월 26일 밭일 - 감자 심기 감자 심기 방법 : 특별하지 않는 방법으로 심었습니다. 씨 감자 사서 반으로 가르고, 땅에 심었습니다. 좀 다른 것은 낙엽을 태운 재를 감자 자른 면에 발라줬습니다. 그래야 습기를 막아서 썩지 않게 해준다는 밭 주인의 오래된 비법만 적용했습니다. 3월 26일 토요일. 모임 약속이 4개인 날이다. 도저히 4개 다 참석할 수 없다. 그냥 선택했다. 내가 꼭 하고 싶은 것으로. 그래서 0번으로 밭에 나가서 일하기로 했다. 금요일 밤 집사람의 투정이 나왔다. "도대체 일자리는 안 구하고, 허구헌날 농사 지을 생각 뿐이면, 우리집 생계는 어떻게 해?" 반사, 무시 모드로 가면 쫓겨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넘어갔다. 나쁜 남자다. 아침 8시 일어나서 먼저 수원으로 갔다. 밭이 있는 광주까지는 차가 없어,.. 더보기
드디어 2011년 농사를 시작하다. 3월 19일 드디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밭에 도착했는데, 친절한 밭 주인이 맛있는 삼겹살을 준비해와서, 일도 하기전에 배가 터졌네요. 아이 좋아라. 드넓은 밭을 조합원(!)끼리 분배했습니다. 눈에 잘 안보이는 외진 구석을 선택했습니다. 생각해두었던 농법을 적용해보고 싶은데, 너무나 상식을 깨는 농법이라, 사람들이 싫어할 수도 있거든요. 역시나 밭을 나누면서 조합원들끼리 갈라섭니다. 어떻게 자식을 낳고 나서, 방치할 수 있는냐? 그렇게 하면 그게 무슨 농사냐 등등. 제가 하려는 농법은 별게 아니거든요. 첫째, 자연 그대로 순환하는 농사를 하려고 합니다. 둘째, 가능하면 토종씨앗을 이용하여 종의 다양성을 지키려 합니다. 셋째, 검은비닐로 멀칭하거나, 농약을 쓰는 행동을 안하려 합니다. 넷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