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언 -難言 신 한비는 말하는 그 자체를 어려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의 말이 주상의 뜻을 좇아 유창하고 조리 있게 줄줄 이어지면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공경스럽고 삼감이 깊으며 강직하고 신중하면, 서투르고 순서가 없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말이 많고 번번이 다른 사물을 거론해 비슷한 것을 열거하고 다른 사물에 비유한다면, 그 내용은 공허하고 쓸모가 없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세밀한 부분만을 꼬집어 요지를 설명하며 간략히 말하고 수식을 덧붙이지 않으면, 미련하고 말재주가 없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주상의 측근에 있는 자를 비판하며 다른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펴 알려고 한다면, 남을 비방하며 겸손을 모른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말하는 뜻이 넓고 크며 오묘하고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