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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빠른 적응을 하는 종은 멸종한다. 가끔 사람을 뽑으려고 할 때 이력서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어느 조직에서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어떤 환경에서도 조직에 잘 적응하고 유하게 생활해왔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유능한 인재를 원한다고 한다.그런데 빠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유능한 존재일까? 진화란 환경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한다.이런 진화의 뜻 때문에 발전한다는 의미가 붙게 되고, 컴퓨터 프로그램의 버전이나 자동차의 연식처럼 진화도 시간이 흘러가면 발전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진화란 의식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진화란 환경에 변화에 대한 목적의식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생식을 이용하여 다양성을 만들어내고 다양성으로 종.. 더보기
지침서, 메뉴얼의 한계 - a few good man에서 로쓰 대위(검사): 반즈 상병. '해병 복무지침'입니다 알고 있죠? 읽어 봤나요? 반즈 상병: 그렇습니다. 로쓰 대위: 코드 레드 설명한 곳을 찾아봐요. 찾아보라니까요. 반즈 상병: 코드 레드는 큐바기지에서만 쓰는 용어입니다 로쓰 대위: 그럼 소용 없겠군. '큐바기지 경비중대 작전 지침', 이 책에는 코드 레드 설명이 있겠죠? 반즈 상병: 없습니다 로쓰 대위: 상병, 나도 해병이오 코드 레드를 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써놓은 책이나 코드 레드를 수행하는게 나의 의무라는 지침서가 없나요? 반즈 상병: 없습니다. 책에 없습니다. 로쓰 대위: 이상입니다. 캐피 중위: 식당 위치를 설명한 부분을 찾아봐요. 반즈 상병: 그건 책에 없습니다. 캐피 중위: 그럼 기지에서 한번도 밥 안먹었나요? 반즈 상병: 아닙니다... 더보기
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회사 호칭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어야 하는 회사에 4년간 다녔다. 나이나 직급과 상관없이 [님]을 붙여야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고, 신선해 보이기도 했다. [님]이라는 호칭은 컴퓨터 통신에서 채팅하던 까마득한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모뎀을 이용하여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서 채팅을 할 때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관습적으로 모두가 [님]이라는 호칭을 붙였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하는 줄 알았던 까막득한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을 사회에 나가 회사라는 조직에서 겪었다. 한국이라는 사회는 나이, 학번, 조직내 서열, 입사 순서 등에 따라 존칭과 하대를 결정하는 아주 단순하고 무서운 위계질서가 있다. [님]을 붙여야 하는 회사는 무슨 철학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 사회가.. 더보기
블로그에서 발견한 촛불 혁명 다음 블로그 검색으로 6월 이후의 촛불 혁명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찬반을 떠나서 그냥 목소리입니다. 단어들에 봉화, 봉기, 혁명, 탄핵, 폭력 등 부정적인 의미가 많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미리 보시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원래 글 주인들께 미리 양해드리지 못했는데, 문제가 된다면 빼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블로그에 올라온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서 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좋은 블로그 글이 있으면 트랙백으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트랙백 : http://zhoto.tistory.com/trackback/245 블로그 : http://zhoto.tistory.com/245 촛불은 과연 봉화로 타오를 것인가? 2008.06.02 http://moveon21kr.tistory.. 더보기
부의 기원 - 기업의 존재 이유 560 기업의 존재 이유 그러면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앞에서 협력이란 하나 더하기 하나를 셋으로 만드는 비제로섬 게임이라는 마술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과업과 협력을 나눔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같이 이루어 냄으로써 그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조차 왜 우리가 뭉쳐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왜 프리랜서로서 일이 있으면 서로 모여 일하고, 일이 끝나면 흩어지는 형태를 취하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그보다 항구적인 합명회사나 주식회사와 같은 조직체를 만드는가? 이러한 질문은 1937년 젋은 변호사 로널드 코스가 그의 저명한 논문 "기업의 본질"에서 제기한 것이다. 코스는 이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도 통찰력 있는 해답을 제시하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