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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나

가장 편안한 해결법 - 음양사





근데 잘도 [지벌]에 대한 걸 믿어줬네.


설마 진짜 [지벌] 탓이었어?


[지벌]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그 두사람도 진짜로 믿진 않을 걸.


에?


그럼 그 두 사람이 믿었다고 한 건 거짓말?


왜 믿는 척을 했지?


그게 가장 편안한 해결법이니까.그렇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히 사과하는 건 어른이 될 수록 어려워지니까

하지만 전부 [지벌]탓으로 돌려버리면 사과하기도 좋고 상대방도 관대하게 용서할 수 있는 거지


하지만 그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순 없지?


전부 흑백 논리로 나눌 순 없지.

뭔가 잘 모르겠지만 다들 납득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거 아니겠어?


최근에 보기 시작한 음양사.

그냥 점 보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 대한 살아 있는 진짜 생각이 들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근본적인 해결이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리 좋은 방법이나 해결책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체면과 자존심을 꺽지 않아야 하는데 먼저 치고 들어가기를 선택해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무엇인가를 받아들일 때는 물러설 곳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물러선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는 증표까지 더해주면 더 좋다.


이 드라마 보면서 내가 인생을 참 헛되게 많이 싸워왔다는 것을 느낀다. 2014년은 옳은 방법이나 해법을 찾기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는 무엇을 찾아야겠다. 거기다가 내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원할 때, 상대방이 물러설 곳도 마련되면 말해야겠다.


매우 힘든 한 해 목표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