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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악몽으로 변해버린 지하철 9호선 2단계


2월 3일 추가분

2월 3일 마음을 비우고, 일반열차를 타고 와 봤습니다. 

등촌-신논현 34분 거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실제 45분 걸리더군요.

안내판에 나온 시간과 11분 차이는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샛강, 고속버스터미널-사평역에서 급행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서 2번이나 정차하는 거죠. 급행이 올때 멈추고, 급행이 지나가면 2분 후 출발, 대략 5분을 급행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등촌-신논현 사이에 급행이 서는 역이 6개인데, 급행 또한 느려서 10분 가까이 느려지고, 급행 때문에 일반 열차도 2번이 멈추면서 10분이나 허비하는 운영 시스템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오늘 일반 열차를 타면서 놀라운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급행 열차 악몽의 구간이었던 염창-여의도 간의 혼잡도가 일반 열차까지 전염되었더군요. 신목동, 선유도 등에서 사람이 타지 못할 정도로 혼잡해졌습니다.


어제 돌아가는 길에 급행-일반으로 갈아타는데 무려 6분이나 기다려야 하더군요. 신논현에서 8분, 10분에 출발하는 열차구성은 누가 기획한 것인지. 10분을 기다려 급행을 타고 다시 6분을 기다리고, 일반 열차는 약속한 안내 시간보다 10분이나 늦고. 이래도 늦고, 저래도 늦어지는 이상한 9호선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배차 시간은 줄이고, 열차 길이는 그대로 유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9호선 관계자들이야 9호선 타고 다닐 분들이 아니셔서 그러나, 악몽은 계속되나 봅니다. 강서에서 강남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아니지만 익숙해져서 다른 경로를 탐색하기 귀찮은데, 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봅니다.



9호선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2단계 시운전을 1월 31일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반:급행 열차의 비율을 2:1에서 1:1로 바꾼다고 하던데,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1. 보통 시간대에서 일반역에서는 10분에 한대 꼴로 열차가 온다.

보통 지하철은 늦어도 5~6분이면 열차를 탈 수 있는데, 10분에 한대 오면 기다리다 지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일반역에서 10분에 한대가 들어온다는 개편은 누구 머리에서 하는 것인지.


2. 출퇴근 시간대에 1:1로 운영하면 더욱 복잡해지지 않을까?

오늘 첫 출근 시간대에 타봤는데, 악몽의 지하철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급행은 더 이상 타기 힘들겠다는 느낌입니다.


3. 급행이 실제로 급행이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데..

9호선 안내에는 염창-신논현 구간을 21분이면 간다고 하는데, 

매번 느끼는 시간이지만, 약 30분을 넘게 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약 31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시간이면 일반 열차 수준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인데, 

급행 열차가 제대로 운행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겠네요.



4. 열차에 차량 4대만 붙여 다니는 것은 언제까지?

2단계 개통을 하면 4대가 아니라 


급행을 도입하기 위해서 급행이 빨리 가야한다는 대전제와 함께

일반 열차를 사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아야 하며

일반만 서는 역에서 타는 사람들이 손해 없이 급행으로 손쉽게 갈아타는 제도가 필요한데,

9호선은 이 모두를 지키지 못하고 있어 씁쓸합니다.


게다가 환승을 할 때는 왜 '카드'를 계속 찍게 만들어서 불편하게 만드는지.

아무튼 9호선은 불편과 느림의 상징이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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