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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사라진 효자들 애야, 딸기가 먹고 싶구나!네. 마트에서 사올게요. 어머니. 누구나 한 겨울에도 딸기를 쉽게 살 수 있다.아픈 어머니를 위해 한 겨울에 눈 밭을 헤치며 딸기를 구하러 다녔을 효심 가득한 아들은 이제 열심히 돈만 있으면 된다.효자들이 사라져간다. 효자들이 사라진 세상의 모습이다.한 겨울에 딸기를 손 쉽게 구할 수 있고,한 겨울에 애호박 된장찌개 끓여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눈 펄펄 내리는 들판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우며 깻잎과 고추를 함께 곁들인다. 이렇게 풍요로운 세상에서 효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더보기
2011년 4월 16일 - 물주기 옛날 선조들이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지었다는 말이 새삼 가슴에 꽂히는 날이다. 배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 열매 작물 모종을 사러 갔는데, 아직 이르다고 해서, 할일이 없어 물만 주고 왔다. 참석자가 적어, 차 편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원역으로 가서 인현군 차를 타고 갔다. 혼자 따라온 영호가 매우 심심한 날이다. 밭에 물주기 2시간 했다. 매우 힘들다. 감자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심을 때 거꾸러 심었다고, "말로만 농사 짓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들어 매우 조바심났었는데, 어쨌든 감자 싹이 올라온다. 인현군. 사진 주세요. 고라니가 딸기 모종을 싹쓸이 먹어 치웠다. 이제 대책을 강구해서 울타리를 치는 수 밖에 없다. 당기는 손을 안 댄다. 심지도 뿌리지도 않은 미나리는 씩씩하게 잘 자란다. 자생.. 더보기
2011년 4월 9일 밭일 - 호박 심기 9일은 여러가지 불리한 날이다. 어제 기침을 하다 어떻게 된거지 허리가 결리는 바람에 안 좋았다. 거기다 인현군은 회사일로 참석 불가를 통보해왔고, 유빈이는 축구와 태권도 때문에 가지 못하는 상황. 덕분에 민준군도 안 가겠다고 해서, 조촐한 모임이겠다 싶었는데, 도착해보니, 총 4명 참석. 한 가지 특이한 것은 1주일 사이에 도로에 차가 잔뜩 늘어서 밀리고, 밀렸다는 점이다. 리터당 100원 할인의 힘인지, 아니면 날씨가 좋아서 늘어난 사람들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은 언제든지 좀 그렇다. 여러가지로 한 일이 많다. 지붕이 날아간 원두막에 지붕을 만들고, 호박 구덩이를 파서 호박을 심었다. 도착해서 심어 놓은 작물들이 잘 있는지 상태를 살펴봤다. 불행하게 심어 놓은 상추 모종의 60%.. 더보기
2011년 4월 3일 밭일 - 씨 뿌리기 4월 2일, 전국에 방사능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뉴스에, 토요일 밭일을 일요일로 옮겼다. 다들 일정들이 꼬였을텐데, 가장 많이 참석했다. 4월 3일은 어린이들이 4명이나 참석했다. 세영, 유빈, 영호, 민준(나이순). 또 카메라를 챙기지 않아서, 사진은 없다. 이날 밭일에는 처음으로 재혁군이 아들 민준이와 참석했다. 앞으로 꾸준히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서, 일요일 11시에 출발했다. 급등한 휘발유의 위력일까? 올림픽대로가 뻥 뚫렸다. 도착하니 모두들 나와서 일하고 있다. 잠깐 밭을 둘러보고, 곧바로 점심을 먹었다. 사돈댁에서 순대국을 끓여오셨는데, 정말 잘 끓이였다. 6개월 가까이 땅속에 묻어 두었던 김장김치를 꺼내어서 먹었다. 와우 예술이다. 역시 거칠게 키운 배추라서 거칠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