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의 미학 - 162쪽
통계의 미학 - 169쪽
우리는 어떤 일이 발생하였을 대, 그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특정한 원인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일 경우에는 발생 이유가 그럴듯한 것이 매우 다양하게 거론되고, 신빙성을 얻기도 한다. 우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종종 필연으로 윤색되고 합리화된다. 하지만 결과와 원인 사이의 관계에 이런 사후의 합리화는 곧잘 오류를 포함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로또 복권 이야기를 사례로 이야기해보자.
통계의 미학 - 169쪽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느 일이 아니라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뭔가 특별한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통사고의 경우는 어떤가? 다분히 우연적인 일이지만 매우 드문 일이어서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침에 본 오늘의 운세와 어떤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조심하라'는 오늘의 운세를 본 사람이 그날 버스에 치이는 일이 '운세에 따라서' 일어나는 경우는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더 '오늘의 운세'의 영험함을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만으로는 오늘의 운세와 실제 교통사고 사이의 연관성을 깨뜨릴 정도로 확실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과 같은 띠를 가진 사람은 전 국민 중에 대략 1/12 인 400만이나 된다면 그 중에 어떤 사람에게는 그 예언이 적중할 수 있지만(재수 없는 당신의 경우처럼), 아닐 경우가 훨씬 많다. 실제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생각한다면 띠별 오늘의 운세와 관계없이 누군가에게는 우연히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그 사람이 오늘의 운세를 아침에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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