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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 하나

[숨고르기] 오직 아이들에겐



오직 아이들에겐

아이들은 그저 자연과 마을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일하게 하면 된다
야생의 생명력이 제 안에 살아나도록
하지막 그 안에 거룩한 시비
어떤 신성한 침묵이 깃들지 않으면
야생의 열정은 영혼을 잠식한다

아이들에겐 오직
자연 속의 놀이와 마을 속의 노동과
적당한 지식과 넘치는 우정이면 충분하다

그저 미래에서 온 아이들을 믿어라
보고 너 자신을 사랑 보여라
그것이 최고의 사랑이고 최고의 배움이니

참사람의 숲에서 박노해 2010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