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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 하나

[숨고르기] 삶의 무게로



삶의 무게로

옳은 길인 줄 알면서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망설일 때면
고향 어르신들 말씀이 울려온다

산 입에 거미줄 치는 법 없다
사람은 다 제 먹을 건 가지고 태어난다

길게 보면 삶에서 지름길은 없다
정도正道가 제일 빠른 길이다

수많은 사건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들
스스로 살아낸 진실만을 나직히 들려주시던
고향 어른신들 말씀이 뜨겁게 울려오네

어느 성인의 말보다 더 경건하고
어느 지식인의 말보다 더 날카로운
대지에 뿌리 박은 삶의 무게로

참사람의 숲에서 박노해 2010 0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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