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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사격수 게임 - 박근혜의 약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국 서부의 한 마을에 원수지간인 세 명의 총잡이가 있었다. 어느 날 이들의 갈등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는 이 세 명의 총잡이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고 각자의 손에는 총이 쥐어져 있었다. 한순간 정적이 흘렀고 이들은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피할 길이 없음을 직감했다.


총잡이들의 실력은 제각각이었다. 총잡이 갑은 정확한 조준 솜씨가 일품이었다. 열 발을 쏘면 그 중 여덟 발을 명중시켰다. 총잡이 을은 열발 중에서 여섯 발을 명중시켰다. 총잡이 병은 열 발 중에서 네 발을 명중시켰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총잡이가 만약 동시에 총을 쏠 경우 누가 살아남을까?

만약 당신이 갑이라면 이 결과를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살아 남을 확률이 가장 큰 총잡이는 바로 사격 솜씨가 가장 떨어지는 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원한이 깊으므로 협상을 달성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갑은 분명 을에게 총을 겨눌 것이다. 이것은 갑에게 최상의 전략이다. 갑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의 첫 번째 총알이 을에게 명중될 확률은 높지 않다. 이와 동시에 을도 갑을 자신의 첫 번째 표적으로 삼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일단 갑부터 없애고 나면 병은 상대적으로 만만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을이 최후의 생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는 반대로 을이 병을 먼저 제거하단면 갑과의 대결에서 이길 승산은 별로 없다.


병의 경우는 어떨까? 물론 병 역시 갑을 먼저 저격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을은 갑보다 한 수 아래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와 반드시 대결해야 한다면 단연코 을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이때 병이 살아남을 기회는 갑과 대결했을 때보다 커진다. 그래서 한바탕 접전이 있은 후 갑이 살아남을 기회는 1/10로 줄어들고 을은 2/10가 된다. 병이 최후의 승자가 될 확률은 100%이다.

- 왜 부패한 정치가가 잘 나갈까, 122-123쪽, 황춘용, 영진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