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종합보험도 없어야 한다
사람들이 다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종합보험도 없어야 한다
138개 특약으로
당신만을 위한
단 하나의 보험
광고의 논리대로라면 몇 가지의 보험이 나올까?
제일 간단한 방정식은 보험에 드는 사람이 그냥 무작위로 고를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럼 팩토리알이 된다.
138! = 6.91778647 × 10^236
어마어마하게 큰 숫자다.
그 다음은 광고 처럼 보험에 드는 사람이 5가지를 선택한다고 가정해보자.
순서에 상관없이 138개 중에 5개를 고르는 거라고 하면 조합이 된다. 조합은 다음처럼 계산한다.
138C5 = 138!/(5!*133!) = 138 * 137 * 136 * 135 * 134 / (2*3*4*5) = 387,610,812
5가지 특약만 선택해도 3억8천만가지의 경우가 나온다.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가입을 해도 단 하나도 같은 조건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광고가 전달하는 의미 그대로 "당신만을 위한 단 하나의 보험"이다.
대단한 상품이다.
정작 사람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면, 계산과 결정을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138개 중에서 5개를 당신에게만 맞는 선택을 후회없이, 합리적으로 선택, 결정해야 한다.
387,610,812 가지의 경우의 수를 모두 다 검토해야 한다.
불가능하다.
대충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혹시나 손해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결정이 느려지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 상품이 획기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가지는 편향이나 휴리스틱, 계산의 한계 등을 고려하지 않은 너무 수학적이고 합리적인 상품이다.
이 보험 상품은 가입자가 얼마 없거나, 나중에 가입하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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