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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EBS] 무균사회 - 20130118

우리는 이미 세균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만약 세균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도 사라집니다.
무균 사회는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사회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미생물과 접촉하면 살아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질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강해져 더 건강해집니다.

그런데 만약 주변에 있는 세균을 전부 제거한다면

어느 날 새로운 강력한 세균이 나타나서

인간이 그 세균에 노출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몸 속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항생제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왜냐면 항생제는 특정 세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세균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성인 A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요

반면 후진국에서는

어린 시절 A형 간염 항체를 접해

양서 반응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A형 간염 발병률은 낮습니다.



어린 시절에 막 지내고

흙을 먹고, 지렁이도 먹고 자랐어요

그렇게 자란 우리는 상당히 건강해요

옛날에는 아토피라는 게 없었잖아

옛날에 아토피가 어디 있었어

내가 볼 때는 흙 먹어서 아토피 없었던 것 같아




위생 가설은 1989년에 독일의 스트레첸이라는

학자가 주장한 가설인데요

질병의 양상이 날이 갈수록 바뀌잖아요

옛날에 많던 기생충은 오늘날 대부분 없어졌는데

아토피와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거든요

오늘날 알레르기 질환이 많아지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스트레첸은 위생이 좋아진 것이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어요.

그 후 많은 학자가 연구를 통해

위생 가설을 입증하는 중입니다.

200년 전만 해도 알레르기 질환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날에는 아주 많아졌고요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

인류가 몇 만 년 동안 발전시켜온 면역 반응이 변해서

옛날에는 병이 아니었던 것이 병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위생 가설입니다.




세균과 같이 주변 환경에서 접하는

미생물에 우리가 적절하게 노출되고

이런 자극이 면역체계를 건전하게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균 쥐와 정상 쥐의 상태를 비교하면

무균 쥐보다 정상 쥐가 훨씬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인공 분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면연체계가 형성되는 시기도 늦고

면역체계 균형이 덜 잡히기도 합니다.


면역학적으로 많은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가

훨씬 면역체계가 건강하다는 거죠

왜냐면 세균과 같은 병의 원인에 노출돼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

무균적인 상태에서 기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그런 의식이 잘못됐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보편적인 상태에서

스스로 균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균을 완전히 차단시키면서 아이를 키운다면

(건강하지 않은) 특별한 아이로 키우게 되는 거죠


사람들이 청결하게 지내는 것과 무균 상태로

지내는 것이 같다고 혼동해요

그래서 청결함에 대한 강박증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깨끗한 환경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지만

무균 상태는 불가능해요

적절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청결한 태도를 버립시다

아이들이 흙도 만지고, 자연과 접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부제나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도

되도록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몸을 비롯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많이 있고

또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미생물이 하는 일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우리 몸은 보호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이게 환경입니다. 우리 몸 안의 환경입니다.


수만 년 동안 인류는 (세균과) 함께

더불어 살게끔 진화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을 보존하면서 인간이

(세균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무조건 깔끔함만 추구한다든지

세균을 멸렬시키겠다고 덤벼드는 행위는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겁니다.


사람은 사람의 생태계를 지키고

동물은 동물의 생태계를 지킨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균에는 좋은 균과 나쁜 균이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좋은 균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균도 사람 몸에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살아온 원리는

바로 공생입니다.

선진국 사람들은 공생의 중요성을 잊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