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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목격한 물막이 보의 위력

지난 25일 북한산 우이령길을 다녀왔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가로막은 보를 보았다. 계속 내린 비로 풍부해진 물이 시원스럽게 내려오는 계곡에서 오래된 물막이 보 하나를 보았다. 수십년은 더 되보이는 물막이 보가 어떻게 자연과 친화되는지 보여준다. 퇴적물이 쌓이지 않는다는 4대강을 옹호하는 이상한 학자들의 논리가 다 거짓말인 것을 알 수 있다. 

강은 흘러야 하고, 자연 그대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 

직접 보시면 경악하실 풍경입니다.

우이령길의 물막이 보

우리령길 계곡에 오래된 물막이 보를 하나 보았다. 시원스럽게 내오는 물길을 가로 막고 있다.


보로 생긴 작은 저수지

물막이 보가 막은 물길은 작은 호수처럼 고요하다. 가을 하늘이 그대로 반사되어 풍경은 좋다.


물막이 보에 막히 퇴적물

계곡이 내려놓는 여러가지 낙엽과 잔가지들이 계곡을 따라 내려가지 못하고 쌓이고 있다. 작은 호수의 맑은 물이 아니었으면 보지 못했을 것이다.


퇴적물의 진짜 모습

물막이 보에 갇힌 퇴적물의 진짜 모습니다. 물 깊이의 70% 정도가 쌓여 있다. 물막이를 하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수심 2m.

이 물막이 보로 생긴 작은 호수의 깊이가 2m였다는 오래된 안내판. 1m 50cm 이상이 퇴적물이 차지하고 있다.


물막이 보의 모습

물막이 보가 가로막은 것은 물뿐 아니라, 자연의 영양분이 하류로 흘러가 풍요로운 땅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퇴적물은 땅에 여러가지 영양분을 제공해주는데, 자연의 흐름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