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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2011/05/11 


멋지다는 표현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우리 사회를 바꾸고 있다는 스마트폰과 앱의 열풍,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과 같은 디지털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을 하는 책이다. "니콜라스 카"라는 사람을 처음 알았는데, 팬이 되기로 했다.


2011년 초에 디지털 네이티브를 읽다가 허술한 자료와 전개방식에 실망을 많이 했다. 나름대로 어떻게 "디지털 네이티브"를 반박을 해볼까 했는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면 충분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간다고 한다. 그 빠른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다는 느낌때문에 허둥댄다. 우리는 링크와 클릭으로 이루어지는 짧은 호흡이 아니라, 생각하고 정리하고 추론하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리라. 이미 호흡이 짧아져서 긴 호흡으로 읽으면서 생각해야 하는 글들을 멀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게 좀 아쉽다.

한편으로 니콜라스 카는 "구글"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구글이 왜 무료로 모든 것을 뿌리는가? 구글이 그 많은 비용을 들여서 우리에게 편리하고 빠른 검색뿐 아니라, 많은 응용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가? 이에 대해서도 답을 준다. 전에 읽었던 공짜경제학과 연결하면 답이 나온다. 구글은 더욱 사람들을 단편화시키고,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물론 네이버는 이미 검색이 아니라 광고플랫폼으로 바뀌었다.

결론을 대신하자면, 가능한 한 디지털로부터 떨어지고, 독서와 사색을 많이 하라가 되겠다. 이건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에게 해당된다. 믿거나 말거나. 요즘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모두다 모여서 스마트폰을 켜고, 이야기하지 않는 현상을 많이 보는데, 이를 smart island 라 부른다고 한다. 장난 아니다. 

책의 서술이 역사, 인문, 디지털 기술 등 너무 재밌는 구조다. 게다가 각종 논문들에 대한 인용도 많은 편이어서, 충분한 근거가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다음에 꼭 사서 소장해야겠다. 그때 다시 한번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