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싸게, 멋지게 열심히 일하지 말고 똑똑하게 일하라! | |
원제Faster, Cheaper, Better | |
지은이마이클 해머 | |
옮긴이박나영 | |
펴낸곳한상석 | |
쪽수367쪽 | |
ISBN9788963897424 | |
펴낸날2010년 07월 20일 | |
읽은날 |
책 제목이 우스꽝스러워 도서관에서 빌렸다.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배울 점도 많다. 다른 성공/실패한 다른 조직의 과거의 경험을 섣부르게 일반화하지 않으면, 재미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생각난다.
Hidden Risk
R.O.W.E
Rework
많은 부분에서 책 내용은 Hidden Risk와 같은 처방을 내놓는다.
글쓴이가 마이클 해머인데, 리엔지니어링의 대가라고 한다. 난 모른다. 소개에 나왔으니 그러려니 한다. 찾아보기 귀찮다.
13쪽
1990년대 초반, 마이클은 리엔지니어링에 관한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위대한 저서 <리엔지니어링 혁명(Reengineering the Corporation)>을 출간했고, '비즈니스 혁명'이라는 개념을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업을 변혁하기 위해 그의 책을 바이블로 삼았습니다.
마이클은 사실 당시의 그런 상황에 대해 어리둥절하고 당황해 했습니다. 그 책은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핸드북이나 워크북이 아니라, 혁명의 '개념'만 소개한 개론서였기 때문입니다.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해머는 그 책을 출간한 이후에도 수년 동안 비즈니스 혁명의 '볼트와 너트'를 무엇으로 채울지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14쪽
그가 오랜 세월 심혈을 기울여 이 책을 쓴 이유는 자신이 제안했던 비즈니스 변혁의 '이론'이 왜 어떤 기업에서는 실패했으며 어떤 기업에서는 성공했는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탐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5년 전 기업들이 원했던 바로 그 바이블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아! 혼란스럽다. 리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그냥 개념일 뿐이었고, 바이블을 쓴 저자 스스로도 해법을 찾기 위해 15년을 고생했다니. 마이클 해머가 세상을 떠났고, 마지막으로 "Faster, Cheaper, Better"를 남겨주었다. 나름 괜찮은 책이다. 스스로의 반성과 진지한 연구와 분석이 담긴 책은 가치가 있다.
23쪽
고객 주문 하나를 처리하는 데 30일이 걸린다면, 이 중 진짜로 일하는 날은 3일 뿐이다. 나머지 시간은 주문의 어떤 부분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언쟁을 벌이거나, 누군가의 서랍 속에서 주문서가 잠자고 있느라 흘러가고 만다.
25쪽
오늘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산업혁명 시대의 유물이다. 혁명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더 이상 못쓰게 된 당시의 프로세스 아이디어는 시장이 점점 더 붐비고 빨라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동안에도 쓸모 이상으로 너무 오래 살아남았다.
28쪽
'일'이란 본질적으로 서로 분리된 일련의 단계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끝end'에서 '끝end'으로 연결된 연속체다. 다른 동료의 작업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채, 자기 일에만 집중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해선 안된다.
36쪽
'가치 있는 일(가치 업무)', '가치는 없지만 필요한 일(오버헤드)', '낭비(허비)' 세 가지였다.
'가치 있는 일'이란 고객이 그 일에 대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이다.
'가치는 없지만 필요한 일'은 오베헤드, 즉 시스템 때문에 필요한 관리와 조율의 업무다. ... '가치는 없지만 필요한 일'은 다른 말로 하면 오버헤드 혹은 '메타meta' 업무로, 그 자체로 결과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다른 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낭비'란 말 그대로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작업으로, 중복, 오류, 누구도 읽지 않는 보고서 작성, 책임을 전가하거나 실행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장황한 논쟁 같은 업무(많은 회사들이 이것도 업무라고 본다)를 말한다.
41쪽
"나는 여러분이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제품에 대한 창의력이지, 프로세스에 대한 창의력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_ 문제를 밝히는 7가지 질문
What: 무엇을 할 것인가?
Whether: 그 일을 꼭 해야 하는가? 하지 않아도 되는가?
Who: 누가 그 일을 해야 하는가?
When: 언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Where: 어디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How precisely: 그 일을 얼마나 정확하게 해야 하는가?
What information: 그 일을 할 때 어떤 정보를 활용할 것인가?
88쪽
하지만 진짜 스위트 스팟sweet spot(골프 클럽의 중심점을 지칭하는 용어로 여기에 공이 정확히 닿으면 이상적인 타구가 나온다. - 옮긴이)은 '회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관심도 없고 비용을 지불할 의사도 없는' 오버헤드에 있다.
93쪽
성과평가의 씻을 수 없는 7가지 죄악
1.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의미 없는 '공허함 Vanity'
2. 나만 괜찮으면 만사 오케이 '부서이기주의 Provincialism'
3. 팔이 안으로 굽는 원리, '나르시즘 Narcissim'
4. "알거야"-"괜찮겠지"-"이쯤이야", '게으름 Laziness'
5. 전체를 훼방 놓는 지엽적 집중, '협소함 Pettiness'
6. 파급력을 판단하지 못하는 땜질식 조치, '어리석음 Inanity'
7. 진지하지 못한 태도, '경솔함 Frivolity'
96쪽
데드라인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면, 결국 조직은 평균을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데드라인만 지키면 그만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훨씬 빨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당신은 약속된 기한을 100% 활용해 지키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이게 등을 토닥여 줄 일인가?
112쪽
캐서린 터너, 월리엄 허트, 리처드 크레나 주연의 1981년 작 <바디 히트>를 기억하는가?
"프로페셔널이란 지시받은 대로만 일하는 보통의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평범한 고용인은 늘 자신에게 월급을 주는 고용주가 어떻게 자기를 평가할지 염려하면서, 주어진 업무에만 집중한다. 그에게 업무 혹은 그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꿀 권한은 거의 없다. 밥줄을 쥐고 있는 것도, 연봉 액수를 결정하는 것도 모두 고용주의 몫이다.
프로페셔널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성과)과 자신이 만족시켜야 할 대상(고객)에게 집중한다. 그들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이 몸담은 회사가 '고객 행복'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한다.
프로페셔널은 회사의 건전한 발전과 자신의 밥줄 모두 고용주가 아니라, 고객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맛보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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