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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 하나

길 잃은 희망



길 잃은 희망

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것은
길이 사라져 버려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둠이 깊어져서가 아니다
너무 현란한 빛에 눈 멀어서이다

우리가 희망이 없다는 것은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해서이다

이 지상에 나는 단 하나뿐이듯
진정한 나의 길은 단 하나뿐인 길

수많은 길을 갈팡질팡해도
결정적 한 걸음이 없다면!

모두가 달려가는 그 길로 사라지리라

참사람의 숲에서 박노해 2011 0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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